지난달 휴대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제품 수출이 부진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ICT 수출이 118.6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7.8%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수입은 67억9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0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19.0억달러, △7.3%), 반도체(45.3억달러,△13.9%), 디스플레이(20.1억달러, △30.7%), 컴퓨터 및 주변기기(5.9억달러, △10.1%)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휴대폰은 화웨이 등 후발업체 공세,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 중저가 시장 확산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며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등 신형 스마트폰 조기 출시에 따른 대기 수요가 더해지면서 부분품 수출도 동반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등의 세계 시장 수요둔화로 전년 동기대비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D램 단가는 4기가바이트 기준 지난해 7월 2.7달러에서 지난달 1.7달러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시스템반도체 역시 모바일AP와 드라이버IC 등 주요 제품의 수출은 선전했지만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및 파운드리 수출 물량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수요 정체 및 중국 업체의 공격적 생산 확대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수출 감소세가 심화됐다. 대형 패널 단가는 지난해 9월 86.3달러에서 지난해 12월 77.4달러로 다시 떨어졌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세계 시장 수요 감소 및 보조기억장치(SSD 등)의 전년 동월 기저효과로 두자릿 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18.5억달러, 0.4%↑)은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64.1억달러, △17.3%), 미국(11.7억달러, △2.8%), 유럽연합(7.5억달러, △20.2%), 중동(2.8억달러, △29.6%) 등 대부분의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67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5.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디지털TV(0.4억불, 15.4%↑)는 수입이 증가했지만, 반도체(28.0억달러, △16.5%), 디스플레이(3.7억달러, △31.8%), 휴대폰(6.3억달러, △30.4%), 컴퓨터 및 주변기기(9.0억달러, △2.4%)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 후공정 물량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6.1억불, 11.8%↑) 수입이 증가했으나, 국내 업체의 자체 생산 증가로 시스템반도체(17.5억불, △23.0%) 수입은 감소했다. 휴대폰은 외산 스마트폰에 대한 전작 대비 낮은 수요와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대기수요 등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24.9억불, △28.1%), 아세안(9.1억불, △18.5%), 일본(7.0억불, △16.4%), 미국(6.2억불, △11.3%), EU(4.4억불, △12.4%)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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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CT 수지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의 흑자로 50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체 수지 흑자달성(53.3억불)을 견인했다.
중국(홍콩 포함, 39.2억불, 최대 흑자국), 유럽연합(3.1억불), 미국(5.5억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ICT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적자(4.0억불)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