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GM 회장이 부임 후 4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호샤 회장은 오는 16일께 한국GM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송별회를 갖고 조만간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GM 회장 직은 물론 한국GM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나며 한국 생활을 모두 마무리한다.
다만 호샤 회장이 GM 본사나 다른 해외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지에 대한 향후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GM 관계자는 "호샤 회장이 지난해 회장으로 승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한국GM의 전략적 리더십과 GM 우즈베키스탄 사업 등 서포트 역할을 맡고 제임스 김 사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밟게 되는 수순"이라며 "최종 일정이 조율되면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샤 회장은 2012년 3월 한국GM CEO(최고경영자)로 부임한 뒤 지난해 2월말 3년 임기가 만료됐지만 1년 연장됐다. 재임 기간 동안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한국GM은 지난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총 15만8천404대를 판매, 2002년 출범 이래 연간 최대 내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전 연간 최대 내수판매 기록 역시 호샤 사장 재임 시절인 2014년 기록한 15만4천381대다.
호샤 사장이 떠나면서 한국GM은 본격적인 제임스 김 사장 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제임스 김 사장은 지난해 6월 초 COO(최고운영책임자)로 한국GM에 영입된 뒤 같은해 10월 한국GM의 사장 겸 CEO로 선임됐고 올해 1월 1일부터 한국GM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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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사장은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올해 내수시장에서 두 자릿 수 점유율 달성을 위해 신차를 대거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GM의 내수시장 점유율 두 자릿 수 달성은 호샤 회장이 부임 당시 내건 목표였지만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GM이 국내시장에서 마지막으로 두 자릿 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10.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