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율주행차 제조 분야 엔지니어와 마케팅 매니저 채용에 본격 나섰다. 이를 두고 구글이 양산형 자율주행차 생산에 직접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현재(한국시각) 구글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부서에서 총 36개의 채용공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다수는 제조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근무할 이들은 전반적인 자율주행차 조립라인, 시험 주행 등을 책임지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동작인식, 디스플레이, 센서 등도 함께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2009년부터 7년여간 자율주행차 개발에 매진해왔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7년간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훗날 차량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구글은 이같은 전망을 부인한 바 있다. 필립 저스티스 구글 중앙 및 동유럽 담당 디렉터는 지난해 9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자동차 제조회사가 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직접 제조 대신 기존 완성차 업체나 전장부품 회사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구글은 올해초부터 자율주행차 직접 제조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존 크라프칙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CEO는 지난 1월 12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 주최 월드 콩그레스 행사에서 “우리 혼자서 자동차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며 “구글은 자동차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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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Kirkland) 지역을 세 번째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역으로 선정해 자율주행차 운행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온대기후 지역인 커클랜드 지역을 통해 갑작스러운 기상악화에도 견딜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는 것이 구글의 목표다.
구글은 현재 22대의 렉서스 RX450h SUV 자율주행차 개조모델과 33대의 프로토타입 자율주행차 포함 총 55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