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달 中서 판매 급감

12만4천495대 판매...전년比 21.9%↓

카테크입력 :2016/02/14 12:53

정기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중국시장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 1월 중국 자동차시장이 소형차 대상 취득세 감면 효과와 춘절 연휴 차량 구매수요 증가로 전체 판매량이 두 자릿 수대의 상승폭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된 셈이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12만4천495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21.9% 감소했다. 작년 10월부터 이어온 전월 대비 판매 증가세가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역대 월간 최다판매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2월(21만4천828대)보다는 42%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신형 아반떼(사진=현대차)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27.2% 줄어든 7만5천23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4만9천259대로 전년보다 12.2% 감소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도 5.3%로 전월 대비 무려 5.6%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3개월만의 최고치인 10.9%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부진과 달리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어난 235만2천여대로 집계됐다. GM(제너럴모터스), 닛산, 포드 등은 RV(레저용차량)의 호조와 판촉 강화 등으로 실적이 늘었다. GM은 32만5천597대를 판매해 22.1% 늘었고, 포드는 9만6천987대를 팔아 16.2% 증가했다. 닛산도 1.5% 늘어난 8만1천491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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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실적 악화는 신차 출시를 앞둔 모델들의 노후화가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주력 차종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베르나(엑센트)의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신형 K2(프라이드) 등의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