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들의 광고 경연장 '수퍼볼'에서 선보인 총 63편의 광고 중에서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역대 수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최초다. 비(非)미국계 브랜드로도 처음이다.
10일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수퍼볼을 통해 내보낸 제네시스 광고가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종합일간지 USA투데이가 결승전 후 인기투표를 통해 뽑는 이번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주력 모델 제네시스 광고인 '첫 데이트(First Date)' 편이 수퍼볼에서 방영된 63개 광고 중 6.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수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수퍼볼에서 내보낸 광고 4편 중 3편이 전체 광고 중 톱 6에 오르고, 자동차 부문으로는 1~3위를 휩쓸기도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1989년 USA투데이가 광고 선호도를 조사한 이래 아멕스, 맥도날드, 펩시, 나이키, 버드와이저, 스니커즈, 도리토스 등 미국계 7개 브랜드의 독무대였던 '수퍼볼' 광고에서 비 미국 브랜드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한 광고는 경기 시작 직전 프리킥에 방영된 60초 광고 '첫 데이트' 편으로, 인기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출연해 제네시스 DH의 차량 추적 기능으로 딸의 첫 데이트를 지켜본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5위를 기록한 '라이언빌(Ryanville)' 편은 경기 2쿼터 중 공개됐고, 6위를 기록한 '추격전(The Chase)' 편은 경기 1쿼터 중 30초 광고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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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런칭한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브랜드를 미국 소비자에게 깊이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2015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수퍼볼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제네시스의 긴급제동시스템을 소재로 한 '아빠의 육감' 편으로 자동차 부문 1위, 전체 6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