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가는 넷마블, 기업가치 7조원 이상?

4일 IPO 설명회…게임·증권가 관심 쏠려

게임입력 :2016/02/04 10:51    수정: 2016/02/04 10:51

넷마블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기업가치를 얼마나 평가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4일 국내 주요 증권 관계사를 대상으로 IPO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는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성과와 미래 청사진을 공개하는 자리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알려지면서 증권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애초 넷마블게임즈는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 등을 우선 IPO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회사의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만큼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넷마블게임즈의 기업 가치 평가액이다. 기업 가치는 현재의 수익구조와 미래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구로에 위치한 넷마블게임즈 사옥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기업 가치는 최소 4조 원 규모라는 게 증권 관계자들의 분석이이다. 순이익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20(per20)으로 계산한 추정치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을 매입한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의 기업 가치를 약 3조 8천억 원으로 책정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연결실적 기준으로 매출 1조729억 원에 영업이익 2천253억 원, 순이익 1천601억 원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넷마블게임즈의 기업 가치는 올해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복수의 전문가는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가치는 7조 원에서 최대 8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대작 게임이 풍성하고, 이에 따른 순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기업 성장성에 따른 프리미엄 가격도 포함한 추정치다.

실제 넷마블게임즈는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확보한 상태다. 레이븐, 이데아 등 흥행작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모바일 RPG 콘(KON)과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등 약 20여종의 기대작이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넷마블게임즈의 IPO 설명회는 상장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이다. 중요한 것은 넷마블게임즈의 기업 가치 평가액”이라며 “기업가치는 순이익과 per에 따라 달라진다. 기업의 성장성과 시장 상황, 정부의 게임 산업 정책 등에 따라 per는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기업 가치는 4조 원으로 추정된다. 넷마블게임즈의 올해 기업 가치는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두 배 이상 늘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게임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결과는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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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의 1대 주주는 방준혁 의장이며 지분율은 32.37%다. 이어 CJ E&M이 31.40%, 텐센트가 25.25%, 엔씨소프트가 9.8% 순이다.

이 회사는 오는 18일 제 2회 NTP를 통해 올해 사업 계획과 신작 라인업 등을 대거 공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