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2D만큼 쉬운 3D프린터로 세계시장 공략”

미국 ‘솔리드웍스월드2016’에서 제품 소개

컴퓨팅입력 :2016/02/04 08:13

송주영 기자

(댈러스(미국)=송주영 기자)국산 사무용기기 전문업체 신도리코가 3D 프린터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도리코는 향후 시장 축소가 예상되는 2D 프린터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3D 프린터를 시장 개척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종이 인쇄용 프린터만큼 쉬운 3D 프린터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차 공략 시장은 미국이다.

2일(현지시간) 신도리코는 미국 댈러스 ‘솔리드웍스월드2016’ 행사에서 3D 프린터를 소개했다. 행사장 전시관 내 3D 프린터를 전시했으며 기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미디어 세션도 열었다.

신도리코는 지난해 11월 첫 제품인 ‘3D웍스'를 출시하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 참석해 3D 프린터를 선보였다. 올해 ‘솔리드웍스월드2016’ 행사에는 처음으로 골드파트너 자격으로 전 세계 솔리드웍스이용자 대상의 마케팅을 전개했다.

신도리코는 저가형 제품으로 보급형 3D 프린터 시장을 공략했다. 3D웍스 가격은 1천299달러다. 지역으로는 3D 프린터 최대 시장인 미국, 업종은 보급형이 강세인 학교 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국 댈러스 '솔리드웍스월드2016' 행사장에 전시된 신도리코 3D 프린터 '3D웍스'

신도리코가 지원하는 FFF(Fused Filament Fabrication) 방식은 업체가 난립해 있다. 스트라타시스가 갖고 있던 특허가 지난 2012년 만료되면서 여러 업체들이 이 방식을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신도리코가 내세운 전략은 2D 프린터만큼 쉬운 3D 프린터다. 김기봉 신도리코 전략사업부 부장은 “3D 프린터는 기기를 열고 출력이 될 때까지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3D 프린터는 전문가들의 취미생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리코는 전문가 수준의 3D 프린터 지식이 없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일반 사용자층을 파고 들 계획이다. 3D 프린터 설정도 상자를 열고 프린터를 설정하기까지 10분 이내를 목표로 했다. 재료인 필라멘트를 교체하는 작업도 2D 프린터에 카트리지 교체작업처럼 쉽게 빼고 끼울 수 있도록 했다.

자동화 기능에도 초점을 맞췄다. 필라멘트 공급 기능을 자동화하고 노즐이 막히지 않도록 온도도 자동으로 조절한다. 3D 프린터는 재질의 녹는점이 달라 온도가 중요하다. 온도를 녹는 점보다 낮게 설정하면 필라멘트가 일찍 고체로 변해 노즐이 막힐 수 있다.

이밖에도 3D웍스 내부에 카메라를 집어넣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웹을 이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 과정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부장은 “통상 3D 프린팅 작업은 3~4시간이 걸린다”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웹을 통해 진행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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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를 설계툴과 연동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솔리드웍스 설계 프로그램에서 버튼만 누르면 PC 속 형상정보가 3D 프린터로 전송돼 결과물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쉽게 3D 프린터를 접근하도록 하기 위한 기능이다. 솔리드웍스 솔루션과 연동한 3D 프린터 제품은 신도리코가 처음이다.

신도리코는 하반기 클라우드 기능의 3D 프린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 부장은 “수개월 안에 클라우드 프린팅을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존 제품에 대해서도 클라우드 기능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