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보다 개를 키우는 사람이 신경증적(neurosis) 증상을 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이 연구는 개를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보다 좀 더 외향적이고 사교적이며,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특성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뉴욕 맨하탄빌 컬리지의 캐서린 제이콥스 바오가 진행한 ‘애완동물과 웰빙 간의 관계’연구(☞링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연구는 19세~68세 남녀 131명씩 26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해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보다 개를 키우는 사람이 더 외향성, 친화력인 측면에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신경증적인 요인을 체크하는 항목에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개는 사람에게 친근하며 더 사회성이 좋은 동물이다. 반면 고양이는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만 주인을 찾고 보통은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새침한 성격을 가졌다고 여겨진다. 그런점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 개를 많이 키우는 것인지, 개를 키우기 때문에 좀 더 정서적으로 안정된 것인지는 이 연구를 통해서 알기 어렵다고 씨넷은 지적했다.
연구를 수행한 바오 역시 미국 씨넷에 “이 연구를 통해 밝혀내진 못했지만 내 생각엔 양방향에서 모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성격적 특성은 애완동물 입양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성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므로 키우는 애완동물과 교감하면서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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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의 연구는 또 고양이보다 개를 키우는 사람이 더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도가 높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외향적이고 감정조절을 더 잘하는 성격이 삶의 행복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한편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성격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대학은 개를 키우는 사람은 좀 더 외향적인 반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좀 더 예민한편이라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