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올해 영업수익 3%↑…“'성장+수익성' 다 잡는다”

"주가보다 매출과 수익 우선"

방송/통신입력 :2016/02/01 19:28

LG유플러스가 올해 실적 전망치로 영업수익(매출에서 단말수익을 뺀 수치) 3% 성장목표를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1일 진행된 2015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실적 전망치를 밝힌 뒤,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입자 유치와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디오 중심 서비스로 ARPU가 정상궤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몇프로라고 밝히긴 힘들지만 3% 영업수익을 목표로 하고 가입자와 ARPU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권영수 대표가 고려하는 핵심성과지표에 주가가 고려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매출과 수익을 고려하면 주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매일 주가 동향과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그러나 4분기 ARPU가 하락한 원인에 대해서는 “데이터 요금제 전환 효과가 연말까지 지속됐고, 선택약정 할인이 아이폰 출시로 증가한 요인이 변수로 작용했다”며 “현재 데이터 중심 요금제 전환이 상당폭 감소했고, 선택약정 할인비중도 20% 초반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돼 견조한 성장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회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은 약 25%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신규 단말기 구매 가입자 중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비중은 3사 평균 21.7%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이동통신 가입자가 57만 명이 순증한데 이어, 올해도 의미 있는 가입자 기반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특히 규모 자체보다는, 매출에 도움이 되는 가입자들을 늘려 간다는 목표다. 또 성장성과 수익성을 탄력적으로 고려한 경영을 해 나가면서, 광고비 지출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해 이동통신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가치 중심의 가입자 순증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규모 자체보다 매출에 도움이 되는 고부가가치 성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IoT 등의 광고비가 전년 보다 17% 증가해 다소 광고비 지출이 많았다”며 “이 부분에 있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더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주력하고 있는 홈IoT.

이 밖에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등 정부의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추세에 대해서는 “위약금, 보조금과 관련한 여러 가지 법적 변동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기 이르지만, 전체적으로 단통법이란 큰 그림 하에서 여러 가지 정책적 결정들이 있으리라 예상한다”는 말로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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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0조7952억원, 영업이익 6323억원, 당기순이익은 35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7%, 54.2% 증가했다. ARPU는 0.7%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영업외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증가로 저조한 결과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직전분기 대비 5.3% 증가한 2조861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7%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3.6%, 직전 분기 대비 65.2% 감소한 39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