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XC90'이 오는 6월 국내에 상륙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은 29일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 "현재 본사와 최종 판매가격을 협의 중"이라며 신형 XC90의 최종 출시 일정을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판매실적을 보면 2013년 대비 2년간 100%가량 신장했다"면서 "올해도 마켓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볼보차코리아는 2014년 전년 대비 55% 신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42.4% 판매량이 증가했다. 작년 국산차 내수 판매가 8.6%, 수입차가 24.2%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증가세다.
그는 다만 "올해는 '올 뉴 XC90'과 '더 뉴 S90' 등 플래그십 신차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들과는 다른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브랜드를 국내에 알리고 시장 입지를 구축하는 데 최우선적으로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글로벌 런칭한 신형 XC90은 출시 7개월 만에 총 4만621대가 판매됐다. 주문 건수도 8만8천대에 달한다. 다만 국내 공급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전 세계 시장에서 신형 XC90에 대한 인기가 높지만 국내 물량 공급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며 "이미 본사로부터 한국시장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주기로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라스 다니엘손 볼보차그룹 수석 부사장 역시 "신형 XC90의 연간 생산량은 5만대를 훨씬 상회한다"며 "한국시장에 물량을 공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XC90은 볼보차의 혁신적인 첨단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7인승 SUV다.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3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볼보가 새로 개발한 차세대 플랫폼 SPA와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도로이탈보호시스템 등 첨단안전 기술도 대거 탑재됐고 새로운 디자인 컨셉트에 맞춰 내·외관 모두 큰 폭의 변경이 이뤄졌다.
볼보차코리아는 이어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을 선보인다. S90의 외관은 웅장한 차체에 쿠페형 라인이 조화를 이뤄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T8 트윈엔진을 탑재해 가솔린 모델과 PHEV 등 2개 모델로 구성됐다. 특히 반자율 주행시스템인 '파일럿 어시스트'가 적용돼 각종 센서와 레이더 등을 활용, 시속 130㎞ 이하에서 차선 이탈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라스 수석 부사장은 볼보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과 관련해서는 "볼보가 개발하는 자율주행시스템은 운전자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인간 중심적인 접근방식을 취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교통이 정체된 상황에서 이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고객이 다른 활동에 자신이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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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안전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라스 수석 부사장은 "인간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볼보가 고수해 온 개발 원칙"이라며 "볼보의 비전은 안전에서 머무르지 않고 오는 2020년까지 탑승객 누구도 다치거나 죽지 않는, 즉 부상자와 사상자 '0(zero)'가 목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0'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 수석 부사장 향후 파워트레인 라인업 구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볼보는 세단, 왜건, SUV, 크로스컨트리 등 중요한 세그먼트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향후 볼보의 모든 모델에 PHEV를 적용할 계획이며 2019년에는 순수 전기차(EV)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10% 수준까지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