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세단 신차 'SM6'의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르노삼성은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SM6의 전체 모델 가격을 2천325만~3천250만 원으로 책정,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SM6의 가격은 주력 볼륨모델인 가솔린 2.0 GDe는 ▲PE 2천420만원 ▲SE 2640만원 ▲LE 2천795만원 ▲RE 2천995만원이다. 가솔린 터보 1.6 TCe는 ▲SE 2천805만원 ▲LE 2천960만원 ▲RE 3천250만원이며 LPG 모델인 2.0 LPe는 ▲SE 2천325만원 ▲LE 2천480만원 ▲RE 2천670만원이다.
당초 예상대로 SM5(2천250만~2천800만원)와 SM7(2천900만~3천800만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경쟁 모델과의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 쏘나타(2천245만~3천190만원), 기아차 K5(1천700만~3천125만원)보다는 소폭 높고 최근 출시된 기아차 신형 K7(2천650만~3천920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는 고급스러운 사양과 감동적인 드라이빙 성능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 프리미엄 중형 세단으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르노삼성의 6번째 신규 라인업으로 출시되는 SM6는 전장(4천850mm), 전폭(1천870mm), 전고(1천460mm)는 SM5와 비슷하지만 휠베이스(축거)는 SM7과 동일한 2천810mm다. 차체는 중형차 수준이지만 준대형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춘 셈이다. 여기에 고급 내장재 사용과 HUD, LED 헤드라이트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해 준중형 차급까지 공공연히 경쟁 상대로 지목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가격 역시 중형과 준대형의 중간 수준이다.
SM6는 1.6 TCe(1천600cc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와 2.0 GDe(2천cc 가솔린 직분사 엔진), 2.0 LPe(2천cc LPG 액상분사 엔진)의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선보인다. 이어 올해 중반 1.5 dCi(1천500cc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를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1.6 TCe와 2.0 GDe 모델에는 독일 게트락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함께 적용됐다.
1.6 TCe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ps), 최대토크 26.5kg·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12.8km/ℓ(17인치 타이어 기준)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7초다. 2.0 GDe 모델은 최고출력 150마력(ps), 최대토크 20.6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2.3km/ℓ(16인치, 17인치 타이어 기준)다. 2.0 LPe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ps), 최대토크 19.7kg·m의 성능을 지녔고 복합연비는 9.3km/ℓ(17인치 타이어)다. 일본 자트코사의 첨단 무단 변속기가 탑재됐으며 도넛 탱크 기술이 적용돼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SM6는 엔트리 모델부터 기존 고급차량에만 적용되던 랙 구동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R-EPS)을 비롯해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LPG 모델 제외), 전방 LED 방향 지시등,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등을 기본 사양 장비로 제공한다. 상위 모델에는 멀티센스(드라이빙 모드 통합 제어 시스템), 7인치 컬러 TFT 디스플레이 가변형 클러스터, 앰비언트 라이트, S-Link 7인치 미러링 시스템, 마사지 시트 기능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추가로 기본 적용됐다.
특히 SM6의 최고급 모델인 1.6 TCe RE의 경우, LED PURE VISION 헤드램프,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 액티브 댐핑 컨트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등을 기본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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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프리미엄 나파 가죽 인테리어, S-Link 8.7인치 내비게이션, 보스 13 스피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트 시스템(헤드업 디스플레이 포함) 등을 추가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SM6의 연간 판매 목표를 5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SM7과 SM5를 합친 실적을 훌쩍 넘는 목표다. 작년 SM7은 8천485대, SM5는 2만3천866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을 SM6를 포함해 올해 내수시장에서 10만대를 팔아치운다는 목표다.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