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ㅇㅇ섬에 거주하는 A씨는 1달에 한 번 1박2일의 일정으로 M시에 있는 병원에 내원해 당뇨와 고혈압 진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현재는 원격의료를 통해 언제나 필요할 때 의사를 만나고 상시적 관리도 받고 있으며 혈압과 당뇨 조절이 잘 되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2. 두통, 메스꺼움 증상을 가진 GP 군 장병을 원격의료를 통해 군병원으로 후송, CT 촬영을 통해 ‘뇌혈관종’을 진단하고 치료하였다. 후송시간 등의 영향으로 군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시간이 늦어졌을 수 있었으나 원격의료로 신속히 환자를 식별해 치료가 가능했다.
#3. 어업 도중 왼손 중지가 절단된 선원에 대해 원격화상연결을 통해 절단부위 확대경 촬영화면을 전송받아 환부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 절단부위가 골절된 상태임을 알리고 국내병원 도착 시까지 습윤 드레싱과 항생제 투약 등을 지시 교육해 환부의 감염과 괴사를 방지할 수 있었다.
#4. 유ㅇㅇ씨(87세)는 옴으로 인한 피부 발진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피부 확대경과 화상진료를 통해 피부 발진 진찰을 받고, 연고 처치 등을 시행한 결과 피부 발진이 사라지고 증세가 호전됐다.
이처럼 도서지역, 격오지 부대, 원양선박, 노인요양시설 등 의료취약지에 대한 진료진찰을 위한 대안으로 ‘원격의료’ 서비스가 급부상 중이다.
특히, 정부가 두 차례에 걸친 시범사업으로 임상적 유효성까지 입증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의료법 개정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민들에게 다양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의료취약지 거주자들의 의료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적시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에 대한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공공의료 기능이 강화됐다”며 “원격의료의 임상적 유효성도 입증됐고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으며, 보안 등 안정성도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범사업 결과에 힘입어 정부는 올해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원격의료 도입을 확대키로 했다.
도서벽지 주민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지를 기존 11개소에서 20개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대도시 거점병원과 농어촌 취약지 응급실 간 응급원격협진도 30개소에서 70개소로 늘릴 방침이다.
또, 격오지 군부대의 경우 40개소에서 63개소, 원양선박은 6척에서 20척, 교정시설은 기존 27개소에서 지난해 원주, 해남, 부산교도소 등 3개소를 신규 추가한 데 이어 올해는 32개소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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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해는 시범사업 규모가 참여기관은 148개에서 278개로, 참여인원은 5천3백명에서 1만2백명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원격의료 확산으로 특수지 의료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격의료의 유용성과 안정성이 확인된 만큼 의료계 등과 협의해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