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서비스 이관, 좋을까 안좋을까

넥슨이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테라 서비스 이관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테라의 재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테일즈런너, 이카루스 등의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 이관 이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테라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오는 26일부터 블루홀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의 재론칭을 시작한다.

넥슨은 테라의 재론칭을 앞두고 서비스 이관 신청을 받고 있다. 이관 신청은 오는 7월까지다.

이번 테라의 재론칭은 넥슨이 NHN엔터테인먼트에게 해당 게임에 누적된 게임정보를 이관 받아 진행한다. 기존에 NHN엔터테인먼트 한게임을 통해 테라를 즐겼던 이용자는 별도 이관 신청 페이지에 방문해 게임 정보 이관 절차를 밞으면 된다.

이관 신청을 완료한 이용자는 별다른 제약 없이 넥슨 포털에서 테라를 즐길 수 있다. 이관 신청을 통해 게임 정보가 그대로 이관, 게임 데이터 등은 초기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테라 서비스 이관 신청은 오는 7월까지다.

특히 테라 재론칭과 함께 다양한 추가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이용자들은 오히려 테라 재론칭을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도 들리고 있다.

넥슨은 테라 재론칭을 앞두고 오는 24일까지 이관 신청을 마무리한 이용자들에게 2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테라 재론칭 이후 PC방 이벤트 혜택을 2배로 늘린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렇다면 테라가 넥슨이란 날개를 달고 다시 한 번 인기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분위기만 보면 결과는 긍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서비스가 이관된 온라인 게임 대부분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 이관 이후 좋은 결과를 얻은 게임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온라인 달리기 게임 테일즈런너와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하고 있는 이카루스가 대표적이다.

테일즈런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이동훈)는 지난 2014년 11월 아프리카TV(구 나우콤)에게 테일즈런너의 게임 서비스 및 사업권을 인수한 바 있다.

테일즈런너는 서비스 이관 이후 매출과 월평균 이용자수 등 모든 지표가 약 두 배 증가했다고 전해졌다. 또 서비스 이관 두 달 만인 지난해 1월에는 최고 동시접속자수 6만5천 명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같은 해 7월에는 최고 동접 7만 명을 달성하며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카루스.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 역시 위메이드에게 서비스권을 넘겨받은 이카루스를 성공적으로 재론칭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와이디온라인 품으로 넘어간 이카루스는 이용자 접속률 등의 지표가 대부분 상승했다. PC방 게임 순위 정보를 제공하는 게임트릭스의 지표를 보면 30위권에 머물던 이카루스의 순위는 10위~20권대로 상승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테라의 서비스 이관에 대한 결과는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게임 서비스 이관이 꼭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는 보장은 없어서다.

실제 지난해 한빛소프트가 와이디온라인에게 오디션 서비스 권을 넘겨받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한빛소프트가 오디션을 성공시키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게임 정보 등 데이터(DB)를 초기화한 탓이 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초 한빛소프트는 와이디온라인 측과 오디션 서비스 이관을 앞두고 협상을 진행했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넥슨이 곧 테라를 재론칭한다. 게임 서비스 이관은 게임 서비스사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만 보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테라가 테일즈런너와 이카루스의 뒤를 이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