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이어 중국 인터넷 업체인 바이두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인공지능 생태계 진화를 앞당기고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바이두는 최근 자사 실리콘밸리 연구소에서 개발한 AI 소프트웨어인 WARP-CTC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WARP-CTC는 바이두 엔드투엔드 언어 인식 프로그램인 딥 스피치2에서 언어 인식 기능 향상을 위해 활용됐다.
딥 스피치2에서 WARP-CTC 기능은 일부 영역에서는 사람보다도 나은 인식 역량을 보인다고 한다. 바이두의 앤드류 응 최고 과학자는 "전후 관계를 무시한 짦은 문장은 사람의 인식 수준을 뛰어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드류 응은 구글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주도하다 바이두에 합류한 인물이다.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바이두에 앞서 구글도 지난해 11월 텐서플로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텐서플로는 언어 인식, 웹 검색, , 번역 등에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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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나 바이두 모두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인공지능, 그중에서도 머신러닝 분야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인공지능의 한 갈래인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사람처럼 어떤 대상 혹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양이 급증하고 그걸 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술이 저렴해지면서 머신러닝도 대중화를 향해 치닫는 양상이다. 머신러닝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뇌가 할 일을 컴퓨터가 대신하는 것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바이두는 WARP-CTC 공개를 통해 엔드투엔드 딥러닝이 쉽고 빨라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강조한다. 앞으로 보다 많은 AI 툴을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