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이디닷컴, 美 쇼핑 스타트업 위시에 투자

유통입력 :2016/01/17 14:00

황치규 기자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넘버투 전자상거래 업체인 제이디닷컴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쇼핑 스타트업 위시에 4천500만달러에서 5천만달러 가량을 투자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IT매체 리코드가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위시가 기존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5억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위시 기업 가치는 35억달러 수준으로 매겨졌다.

류창둥 제이디닷컴 회장.

이번 투자는 제이디닷컴이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에 처음으로 투자한 사례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경우 주특기인 전자상거래 외에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반면 제이디닷컴은 핵심 사업에 관련 있는 기업들에게만 투자하는 편이다.

제이디닷컴은 가전 온라인 판매로 시작해 의류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직접 매입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다른 매장들이 제이디닷컴 사용자들에게 물건을 팔 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도 운영 중이다. 아마존과 유사한 하이브리드 전자상거래 모델을 펼치는 셈이다. 제이디닷컴 기업 가치는 39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베이보다도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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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는 개인화, 공격적인 가격 전략, 페이스북 마케팅을 결합해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모바일 기기를 포함해 보급형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피터 슐체스키 위시 최고경영자는 알리바바와 아마존에 이어 1조달러 매출을 일으키는 세번째 마켓플레이스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시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들 다수는 중국에 기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디닷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상인들이다.

제이디닷컴과 경쟁하는 알리바바의 경우 알리익스프레스 앱을 통해 위시와 유사한 상품을 팔지만 제이디닷컴은 이같은 모델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