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가 24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등 악재에도 전년 대비 신장율이 20%를 훌쩍 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1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대비 6% 증가한 2만4천366대로 집계돼 연간 신규등록대수가 24만3천900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2014년 등록대수 19만6천359대보다 24.2%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4만7천877대를 팔아 메르세데스-벤츠의 추격을 따돌리고 7년째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벤츠는 4만6천994대를 판매하며 간발의 차로 2위로 올랐지만 전년 대비 신장률이 33.5%에 달했다.
디젤 게이트 파문에 휩싸인 폭스바겐은 16.5% 늘어난 3만5천778대, 아우디는 17.7% 증가한 3만2천538대를 각각 판매했다. 연말 60개월 무이자 할부 등 판촉 공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포드는 1만358대를 팔아 국내 시장에 진출 20년 만에 최초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렉서스 7천956대, 토요타 7천825대, 미니 7천501대, 랜드로버 7천171대, 푸조 7천대, 크라이슬러 6천257대, 닛산 5천737대, 혼다 4천511대, 볼보 4천238대, 포르쉐 3천856대, 인피니티 2천974대, 재규어 2천804대 등의 순이었다. 이중 특히 푸조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무려 124.5%에 달한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에는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올랐다. 티구안은 총 9천467대가 팔려나갔다. 다음으로 아우디 A6가 7천49대, BMW 520d가 6천640대로 2, 3위를 기록했다.
배기량별 연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3만6천107대(55.8%), 2000~3000cc 미만 8만5천451대(35.0%), 3000~4000cc 미만 1만5천269대(6.3%), 4000cc 이상 6천606대(2.7%), 기타 467대(0.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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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유럽 19만7천396대(80.9%), 일본 2만9천3대(11.9%), 미국 1만7천501대(7.2%) 순으로 많았고 연료별로는 디젤 16만7천925대(68.8%), 가솔린 6만5천722대(26.9%), 하이브리드 9천786대(4.0%), 전기 467대(0.2%)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4만8천589대로 64.9%, 법인구매가 9만5천311대로 39.1%였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안정적인 환율과 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긍정적인 외부 환경과 더불어 중·소형 및 SUV, 개인구매, 디젤 등이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