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브세이비어, 논란 속 인기 지속

‘트리오브세이비어’의 인기가 꾸준하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캐주얼 온라인 게임이 등장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게임에 잦은 버그가 존재하고, 불법프로그램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장기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서비스하고 IMC게임즈(대표 김학규)에서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리오브세이비어에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버그, 작업장 이용자, 3억 실버 소지 사태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해 논란의 중심에 선 상태다. 넥슨 측이 불법프로그램 이용자 제재 등 강경 조치에 나선 이유기도 하다.

넥슨 측은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11시 15분 공지를 통해 불법프로그램 사용자와 실버 작업장 계정 1천78개에 대해 영구 접속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고, 명단을 공개했다.

새해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 지난 3일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추가 제재 이용자의 명단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넥슨이 이 같은 조치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은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흥하고, 이를 통해 게임 내 분위기를 바로 잡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가 존재하는 것은 게임머니인 실버 작업을 통한 돈벌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부 이용자는 불법 프로그램의 주요 기능인 자동 전투로 실버를 모으고, 모은 실버를 아이템현금거래사이트를 통해 팔면서 부당 이득을 얻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리오브세이비어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건전하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넥슨과 게임을 믿고 기다리고 있어서다. 넥슨이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 제재에 적극 나선 것도 게임 인기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켜봐야할 것은 게임의 인기에 잠재적 위험요소(리스크)인 버그 개선과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를 얼마나 빠르게 제재하느냐다. 게임 자체가 오토 등 불법 프로그램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 만큼 이에 대한 예방 조치도 시급해 보인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지난해 12월 2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서비스 초반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신작이다. 지난해 12월 17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해당 게임은 전 주 대비 PC방 사용시간이 97.24% 증가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일 기준 PC방 순위를 보면 13위, 점유율 1.24%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네이버 등 주요 포털 게임 일간 검색어엔 10위권 내에 머물러 있다.

트리오브세이비어가 여러 논란에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향수를 그대로 담아낸 것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가 개발했던 대표작이기도 하다. 김 대표의 팬층이 트리오브세이비어에 대거 유입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