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 변방에 불과했던 정보통신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출발점 역할을 한 경상현 초대 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새벽 급환으로 별세했다.
경 전 장관은 1994년, 초대 정보통신 장관을 역임하고 최근까지도 한국ICT대연합 회장직을 수행하며 정보통신 업계에 ‘거목’으로 평가받아 왔다. 경 전 장관은 美 벨연구소 연구소를 거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을 지내며 TDX(전전자교환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정보통신 산업발전을 위해 설립한 초대 정통부 장관을 1년간 역임하면서, 당시 전자, 자동차, 조선, 중화학공업 등에 가려 있던 정보통신 산업 발전의 기초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당시 美 벤처기업의 실험실 기술수준인 CDMA 이동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오늘날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기술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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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관료생활을 떠난 이후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등에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고, 지난 2012년 대선 과정에서는 당시 각 부처로 흩어진 정보통신부 기능을 다시 하나로 통합, 미래창조과학부 출범의 구심체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한국ICT대연합 회장직을 맡으며, 정보통신 산업 발전의 숨은 조력자로 자리매김 해 왔다. 1937년생, 향년 79세로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5일 오전 10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