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VOD와 지상파 방송사간 주문형비디오(VOD) 공급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늘부터 케이블TV 디지털 가입자들에게 지상파 VOD 서비스가 중단된다.
케이블TV사업자들에게 VOD를 공급하는 케이블TV VOD측은 "지상파 방송사들과 VOD 제공에 대한 협상이 결렬돼, 케이블TV서 1월 1일 자정부터 방송되는 지상파 VOD 공급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씨앤앰은 지상파와 협상시한을 연장하고, 지상파 VOD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MBC측은 지난달 31일 "씨앤앰의 요청을 받아들여 MBC의 VOD를 씨앤앰에 직접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15일간 VOD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및 전략적 제휴방안까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와 SBS또한 같은 입장을 밝혔다. KBS측은 "협상에 성실한 자세를 보이고 합의 가능성이 있는 SO와는 독자적인 협상을 진행시켜왔다"며 씨앤앰에게는 VOD 공급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씨앤앰을 제외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지난달 중순경 지상파 VOD 중단을 예고하며 홈페이지 등에 공지를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씨앤앰은 중단 공지를 하지 않아 케이블TV VOD를 통하지 않고 지상파와 별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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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측은 "디지털가입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MSO와 개별SO들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새해부터는 시청자들에게 지상파 VOD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지상파가 요구하는대로 무료VOD에 대한 대가를 15%인상하겠다고 했으나, 지상파측은 재송신료(CPS)와 관련된 소송을 진행중인 개별SO들에게 VOD를 공급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며 "같은 케이블 사업자인데, 누구는 VOD를 공급하고 누구는 공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