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스타트업 ‘파라데이 퓨처(Faraday Future)'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6에서 이 업체가 가장 크게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파라데이 퓨처는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됐다. 설립된지 1년여만에 직원수가 4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뤄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 S 개발을 이끌었던 데그 레그혼과 BMW i3, i8의 디자인 리더였던 한국계 디자이너 리차드 김 등이 주요 임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그혼은 현재 파라데이 퓨처에서 글로벌 생산 담당 수석 부사장을, 리차드 김은 디자인 책임을 맡고 있다.
설립 후 1년여동안 파라데이 퓨처는 미스테리한 스타트업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파라데이 퓨처가 애플과 함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올 정도였다. 파라데이 퓨처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외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업계에 수 많은 궁긍즘을 남겼던 파라데이 퓨처는 지난 11월부터 대규모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계획을 밝힌 이후 다시 한번 미디어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파라데이 퓨처는 당시 생산시설 건립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한달여만에 파라데이 퓨처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레그혼 부사장은 네바다 주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미래 자동차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생산시설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100% 순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파라데이 퓨처는 향후 4천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파라데이 퓨처는 1월 4일 오후 8시(미국 서부 시각) CES 2016에 전시할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한다. 공개 예정인 콘셉트카는 실루엣 자체가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특성을 알 수 없는 상태다. 공개 이전까지 보안에 철저히 신경쓰겠다는 회사 측 의도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성공 여부가 이번에 공개되는 콘셉트카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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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데이 퓨처 관계자는 “우리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비전에 대해 영감을 받은 콘셉트카가 CES 2016서 공개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는 당신이 생각한 것에 대해 더 가까이 와 있다”고 밝혔다.
파라데이 퓨처는 이번 전시회에서 폭스바겐, 아우디, 기아차, 벤츠 등의 완성차 업체들과 친환경차 분야에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CES 2016 자동차 관련 전시 규모는 지난 행사보다 25% 확장되며, 9개 완성차 업체와 115개 자동차 전장부품 및 기술 관련 업체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