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화질(UHD) 방송을 오는 2017년 2월부터 지상파 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우선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상파 UHD를 구현한 후 2021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기존 HD 방송은 UHD 방송 도입 10년 후인 2027년에 방송을 종료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31개 지상파방송사와 가전사, 연구기관 등과 함께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을 수립·발표했다.
최근 UHD TV판매가 급증하고, 초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일부 유료방송(케이블, 위성, IPTV) 등을 통해 시범적으로 UHD 방송이 제공되고 있지만, 전국민이 시청하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UHD 방송을 상용 서비스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7월 디지털방송 전환 유휴대역이던 700㎒ 주파수를 UHD용으로 분배키로 확정하고,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우선 정부는 평창올림픽 1년전인 2017년 2월에 KBS·MBC·SBS 등 3개 지상파방송의 수도권 UHD 방송을 개시하고(EBS는 2017년 9월 개시), 2단계로 2017년 12월 광역시권(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일원(평창,강릉 등)에서 지상파 UHD 본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다. 그 외 시군 지역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2021년까지 전국적으로 지상파UHD 방송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상파 UHD 방송 표준은 유럽식(DVB-T2) 표준과 미국식(ATSC 3.0) 표준을 비교검토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표준으로 2016년 6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700㎒대역 중 UHD 방송용으로 신규 배정된 5개 채널용 주파수와 현재 HD 방송용으로 사용 중인 채널을 조정, 전국적으로 UHD 방송이 가능하도록 주파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UHD 방송을 위해 향후 12년간(2016년∼2027년) 총 6조7천90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방송제작·송신시설 확보 등 UHD 시설장비 투자에 9천604억원, UHD 콘텐츠 제작에 5조 8천29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방송사의 투자 이행을 담보할 수 있도록 UHD 방송 허가 시 투자계획 이행을 허가 조건으로 부과한 후, 매년 이행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지상파 방송 수신가구 간에 프로그램 시청에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UHD 방송채널과 기존 HD 방송채널을 동일 프로그램으로 편성, 동시 방송하도록 한다.
UHD 방송프로그램 편성은 수도권 본방송 첫해인 2017년에는 UHD 최소 편성비율을 5% 이상으로 권고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에는 100% 편성이 가능하도록 해 현재의 HD 디지털방송 시대를 마감할 계획이다.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규제개선 로드맵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시청자가 편리하게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상파 방송 수신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UHD 방송체험관을 구축·운영해 국내 UHD 기술장비 및 초고화질 방송프로그램 제작기술 등을 올림픽 기간 중 국내를 방문하는 해외 유수의 방송사 등에게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시청자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 기반 부가서비스 및 HD 이동수신 도입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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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상파 UHD 방송 도입으로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고품질의 방송콘텐츠를 국민 누구나 무료 보편적 으로 누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시청자 미디어 복지가 한층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방송사, 가전사 등과 함께 민관이 협력해 지상파 UHD 방송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중장기 적인 진흥책과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도 “지상파 UHD 방송의 도입을 계기로, UHD 콘텐츠 - 장비 -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UHD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UHD 방송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가시화하고, UHD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국제 표준 및 방송기술 선도 등을 통해 UHD 글로벌 리더쉽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