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 무인비행기 드론이 경기 중이던 스키 선수를 덮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피한 선수는 “끔찍한 일을 당할 뻔했다”면서 한숨을 몰아쉬었다.
드론 추락 사고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이탈리아의 마돈나 디 캄피글리오 경기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경기장에선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남자 회전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사고를 당할 뻔한 선수는 지난 해 열린 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오스트리아의 마르셀 히르셔 선수. 히르셔 선수가 2차 레이스를 하는 도중 촬영용 드론이 추락해서 산산조각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히르셔 선수가 1분 가량 질주할 무렵 드론이 바로 뒤에 떨어져버린 것. 선수와 불과 50cm도 차이도 안 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추락했다. 자칫하면 경기 중이던 선수가 무방비 상태로 대형 부상을 입을 뻔했다.
추락한 드론은 스포츠 생중계 전문회사인 인프런트 스포츠 미디어(ISM)의 중계장비였다고 씨넷이 전했다.
주최측은 드론 조종사가 지침을 따르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했다. 주행 라인 바깥에서 운행해야 할 뿐 아니라 선수와 15미터 이상 거리를 띄워야 한다는 지침을 어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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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직후 국제스키연맹은 “향후 모든 경기에서 카메라 드론 사용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현재 미국에선 드론 사용이 늘면서 각종 안전 사고 예방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최근 경기장 주변에서 드론 비행을 금지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