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커서의 움직임으로 사용자가 얼마나 좌절하고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이를 활용하면 각 웹 사이트를 찾는 이용자들이 해당 사이트에 어떤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 구성이나 디자인 등 웹사이트 품질 개선 시 참고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17일 기가진에 따르면 브리검영 대학의 제프리 젠킨스 교수 연구팀은 사용자가 웹 서핑을 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분노하거나, 또 낙담하는 등 기분에 따라 마우스 커서에 특징적인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젠킨스 교수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소싱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6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좌절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좌절한 상태에서 마우스 커서 움직임을 조사했다. 결과는 실험 전 예상과는 달리 좌절한 사람은 마우스 커서의 이동량이 증가하지만 마우스 커서의 이동 속도 자체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절하면 마우스를 잘게, 또 격렬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한 젠킨스 교수는 실제 실험 결과에 놀랐다.
또 젠킨스 교수는 같은 실험을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작에 불편을 느껴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사용자를 마우스 커서 움직임을 통해 82% 정밀도로 판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80명의 사용자에게 실망 등 작업 중에 생긴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물었다. 이를 통해,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판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종류도 움직임에서 판별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직선과 큰 곡선을 그렸다. 또 궤도가 지그재그로 갑자기 움직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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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킨스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만으로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사이트 구축 및 서비스 품질 개선에 활용이 가능해 보인다.
젠킨스 교수는 마우스에서 사용자의 부정적인 감정을 알아내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받아 실용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젠킨스 교수는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장치에서 사용자 조작에 대해서도 초기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