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BM 제치고 美 특허 건수 1위

LG도 특허 등록 건수 캐논 이어 4위

홈&모바일입력 :2015/12/15 09:25    수정: 2015/12/15 11:44

송주영 기자

삼성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미국 내 특허 출원, 등록 건수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22년간 특허건수 1위를 유지했던 IBM은 2위로 내려 앉았다.

14일(현지시간) 데이터 저널리즘 사이트 스쿠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성 미국 특허 등록 건수는 7천769건으로 IBM(7천5건)을 제쳤다. 삼성 특허 출원 건수 역시 4천443건으로 IBM 4천123건보다 많다.

삼성 로고

IBM이 남은 약 20일 동안 특허 등록, 출원 건수를 대폭 늘리지 않는 한 삼성의 특허 건수를 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1~5월까지만 해도 특허 등록 건수 3천52건으로 3천59건을 등록한 IBM에 뒤졌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삼성 특허 출원 건수는 2천487건으로 IBM 1천764건 대비 월등히 앞섰다. 출원한 특허들이 등록되면서 삼성은 연간 기준으로 등록, 출원 모두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는 삼성이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의 특허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특허 경영을 강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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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프 조사에 따르면 LG도 미국 특허 등록 건수에서 4위를 차지했다. LG는 총 3천616건의 특허를 등록해 3천967건을 등록한 캐논의 뒤를 이었다. 5위는 구글, 6위는 퀄컴, 7위는 도시바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스쿠프가 미국 특허청(USPTO)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것이다. 삼성의 특허 등록, 출원 건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제출한 것을 모두 포함했다. LG 특허 등록 건수도 LG전자, 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 특허 등록 건수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