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獨 품질조사서 첫 동반 톱3 달성

기아차 1위, 현대차 3위...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제쳐

카테크입력 :2015/12/11 16:52

정기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일 품질조사에서 최상위권에 동시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11일(현지 시간) 독일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2015 품질조사'에서 평가대상 20개 자동차 메이커 중 기아차가 1위, 현대차가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최고 점수인 2.14점을 받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20위(24사)에서, 올해 1위(20사)로 7년 만에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앞서 지난 2010~2011년 현대차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이후 4년 만에 기아차는 독일 현지 및 유럽, 일본메이커들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하게 됐다.

유럽 전략모델 'i20 액티브'(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번에 2.43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순위는 기아차 4위, 현대차 6위였다.

아우토빌트 품질조사는 독일 내 판매중인 자동차 메이커들의 ▲차량 품질만족도 ▲10만Km 내구품질평가 및 분해조사 ▲리콜 현황 ▲고객불만 ▲정기검사결과 ▲정비능력 ▲보증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 수준을 의미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이번 독일 품질조사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유럽차를 선호하는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는 개발 단계부터 철저히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분석해 선보인 현지 맞춤형 신차들이 큰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기아차는 유럽내 자동차 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품질평가에서 최고 우수 기업에 선정됨에 따라 최근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시장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우토빌트는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로 매주 70만부를 발행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국에 자동차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