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특허전문회사들의 무차별적인 특허공격과 특허권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올바른 지적재산권 사용에 앞장서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전 세계 자동차업체 최초로 리눅스 기반오픈소스 특허 공유단체(Open Invention Network, OIN)에 가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특허 공유단체 OIN은 특허전문회사 또는 개인의 무분별한 특허공격과 특허권 남용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줄이고,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자 구글, IBM, 소니 등이 힘을 합해 2005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기업간 특허 협력을 통해 기술혁신을 도모하고자 하는 OIN 회원사들은 리눅스 관련 기술 분야의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업들로, 회원사들간 뿐만 아니라 개인 혹은 단체 개발자에게도 자사가 가진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관련 특허를 로열티 없이 제공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OIN 가입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리눅스 관련 특허를 1천800여 회원사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OIN이 직접 보유한 900여건의 특허와 회원사들이 갖고 있는 리눅스 관련 특허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상 실시권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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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서는 최초로 OIN의 회원사가 된 현대·기아차는 공유된 특허 기술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차량간 통신 등 미래자동차에 대한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OIN 가입은 현대·기아차가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업체들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기술 혁신을 이루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올바른 지적재산권 사용과 글로벌선도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