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시장 이변…MS 서피스, 아이패드 제쳐

10월 시장 45% 독식…강세 계속될까

홈&모바일입력 :2015/12/08 15:56    수정: 2015/12/08 16:34

태블릿 시장에 대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서피스 판매량이 애플 아이패드를 앞지르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비록 한 달 집계이긴 하지만 절대 강자였던 아이패드의 추락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시장조사기관 1010 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 10월 MS 서피스 판매량이 애플 아이패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서피스프로4

1010 데이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MS 서피스 제품의 온라인 판매 점유율이 45%로 급상승한 반면 아이패드는 17%로 뚝 떨어졌다.

이 자료는 미국인 수 백만명의 온라인 쇼핑 구매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올 상반기 월 1억4천500만달러 규모였던 온라인 태블릿 판매량은 하반기에는 2억5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으며 올 7월부터 계속 성장세에 있다고 1010 데이터는 밝혔다.

태블릿 판매량이 성장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MS가 서피스 제품으로 태블릿 제품의 평균 단가를 높게 인상시킨 덕분이다. MS 서피스 제품의 평균 가격은 844달러로, 애플 아이패드의 392달러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두 번째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서피스 프로3가, 9월에는 아이패드 미니4가 출시됐고 10월에는 MS의 야심작 서피스북이 출시됐다.

1010 데이터는 MS의 최근 신작 서피스북의 제품 특성을 ‘태블릿’으로 규정했다. 터치스크린과 탈부착 키보드를 탑재했다는 게 그 이유. 같은 근거로 레노버의 요가 3 프로 같은 컨버터블 제품도 태블릿 제품군에 포함시켰다.

그간 태블릿 제품의 판매량은 정체돼 있거나 다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으나 최근 서서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탈부착 가능한 키보드와 함께 쓸 수 있는 태블릿 컴퓨터의 형태인 랩랫(laplet) 제품 판매량이 태블릿 카테고리 판매량의 16%를 차지했다고 1010 데이터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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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1010 데이터 자료는 온라인 판매량을 나타난 수치로, 이 수치에는 소매 판매량과 대량으로 판매된 기업 판매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수치를 바탕으로 MS 서피스 제품이 소비자에게 잘 먹히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MS가 애플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최근 12개월 간 애플 제품은 온라인 태블릿 판매량의 약 34%를 차지했고 MS는 전체의 19%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