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지난달 30일(미국시각) 구글이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총괄하던 로버트 로스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로스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근거로 로스의 구글 영입 소식을 전했다.
로스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 간 테슬라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근무했고, 2009년 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로스는 앞으로 구글 로보틱스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역할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그의 업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 로보틱스가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만큼, 로스가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분야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스가 개발 총괄한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고속도로에서 주로 작동되는 자율주행 기능이다. 차선 유지 장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평행 주차 기능 등이 지원된다. 2천500달러(한화 약 280만원) 비싼 설치 비용과 중앙선 침범 등 시스템 불안전성이 큰 것이 단점이다.
구글은 지난 9월 현대차 미국법인 출신 임원인 존 크라프칙을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끄는 CEO로 영입했다. 그는 지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포드에서 제품개발 엔지니어로 일했고,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사장과 CEO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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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프칙과 로스의 영입으로 구글은 보다 정교하고 안전성 높은 자율주행차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T 매체 더 버지는 이날 보도에서 “로스의 영입은 구글이 자율주행차 분야를 확대하고자 하는 과정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