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 모바일뉴스 앱, 극적으로 부활하나

6월 폐쇄 서카, 보수방송사가 서비스 재개 추진

홈&모바일입력 :2015/11/27 17:21    수정: 2015/11/27 18:0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혁신적인 뉴스 앱 서카가 돌아온다. 지난 6월 서비스 중단됐던 서카는 조만간 미국의 보수 방송그룹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미디어 전문 사이트 니먼저널리즘 랩에 따르면 서카뉴스닷컴(circanews.com) 사이트에 “서카가 곧 돌아온다(Circa will be back soon…)는 공지문이 올라왔다.

서카뉴스닷컴 도메인을 등록한 것은 싱클레이 브로드캐스트 그룹이다. 등록일은 10월 20일. 싱클레어 브로드캐스트 그룹은 미국 내 79개 시장에서 164개 텔레비전 방송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칸 스포츠 네트워크, 링오브 아너 등이 대표적이다.

싱클레어는 지난 해 매출 15억 달러로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방송 그룹이다.

혁신적인 미디어로 각광받았던 서카가 다시 돌아온다. 사진은 서카뉴스닷컴 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문.

■ 서카, 창업 2년8개월 만인 지난 6월 서비스 중단

2012년 10월 아이폰 앱으로 첫 등장했던 서카는 한 때 대표적인 큐레이션 서비스로 명성을 떨쳤다.

서카는 뉴스 요약 서비스와 ‘토픽 중심 뉴스 소비’란 키워드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주요 사안별로 뉴스를 요약해주는 기술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모바일 뉴스의 새로운 혁명을 선도한다는 기대와 함께 적잖은 마니아들을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서카 앱 다운로드 건수는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 더버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건수는 10만건 남짓한 수준이었다. iOS 앱 역시 다운로드 순위 1천 위에도 들지 못했다.

여기에다 뚜렷한 수익 모델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지난 6월 문을 닫았다.

맷 갈리간 서카 CEO. (사진=씨넷)

당시 맷 갈리간 서카 최고경영자(CEO)는 미디엄에 올린 글을 통해 “서카가 무기한 동면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과 함께 서카는 2년 8개월의 짧았던 혁신 실험을 마무리했다.

서카가 서비스를 중단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 큐레이션 앱의 몰락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갈리간 CEO 역시 “기술을 계속 유지하고 서카의 정신을 되살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보수 방송사와 혁신 미디어의 만남, 어떤 결과?

이런 상황에서 많은 텔레비전 방송사를 거느리고 있는 싱클레어가 서카 부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 방송그룹과 가장 혁신적이었던 뉴스 서비스의 만남이란 점 때문이다.

서카 부활을 추진하는 싱클레어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방송그룹이다. 지난 2004년 대선 때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1970년대 베트남 반전 운동을 옹호한 것을 대대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싱클레어는 그룹 내 62개 방송사를 동원해 존 케리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조만간 새롭게 단장한 서카를 선보일 예정인 싱클레어 그룹. 미국의 대표적인 방송 그룹이다.

니먼에 따르면 싱클레어는 당시 케리 비판 보도에 반대했던 존 라이버맨 워싱턴 지국장을 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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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력을 갖고 있는 싱클레어가 어떤 방식으로 서카를 활용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먼은 싱클레어 측이나 맷 갈리간 서카 창업자 모두 ‘서카 부활설’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