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매각설 일축

"차세대 통신기술 혁신 위해 매년 수백억달러씩 투자"

컴퓨팅입력 :2015/11/27 10:15    수정: 2015/11/27 10:35

삼성전자가 최근 제기된 무선네트워크 장비 사업부 매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회사는 지난 25일 영문 삼성뉴스룸 공식사이트를 통해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은 완전히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일부 뉴스매체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텔레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다루는 네트워크사업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사업을 그만 둘 의사가 없다. 삼성은 미국, 일본, 한국 지역에서 선도적 LTE(4G) 시장을 보유한 주요 통신사와 긴밀한 사업 관계를 갖고 있으며, 또한 남아시아와 유럽 주요 통신사들과도 사업 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은 2G, 3G, 4G를 관통하는 세계 최초 기술을 다수 개발하고 상용화한 혁신적 사업자로 알려졌다. 현시점에 삼성전자는 모바일 텔레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및 디바이스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 SDN 및 NFV와 5G같은 차세대 텔레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매년 거의 수백만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은 발전된 텔레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세상에 계속 내놓을 것이라는 점을 약속한다."

[☞참조링크: Rumors that Samsung Electronics Will Sell Its Network Business Are Entirely Groundless]

삼성전자는 왜 이런 성명을 내놨을까.

통신전문매체 라이트리딩이 앞서 지난 23일 익명의 모바일 산업계 고위 임원이라 표현한 소식통의 발언을 근거로 "삼성이 무선 네트워킹 사업 매각을 고려 중"이라는 루머를 기사화했다. 소식통은 삼성 측이 무선 쪽 사업을 접을지 생각 중인데 이는 삼성 측의 실적 상황이나 경쟁 지형도 변화를 염두에 둔다면 그리 놀라운 게 아니라고도 언급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2015년 회계 2분기 실적보고에 따르면 회사는 무선 네트워킹 사업 고객들의 LTE 업그레이드 부문 투자가 정체를 맞았고 올해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동시에 노키아는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했고, 에릭슨은 시스코시스템즈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화웨이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가격압박을 주는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되는 등 업황이 불리해졌다는 게 라이트리딩의 분석이었다.

[☞참조링크: Samsung to Sell Wireless Networking Unit?]

이에 따라 삼성뉴스룸 공식사이트의 성명은 사업부 매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게 된 것이다. 해당 내용은 이후 다른 외국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른 의문이 꼬리를 물고 제기됐다.

영국 IT매체 더레지스터는 삼성전자의 무선네트워크 장비 사업부 매각설과 그걸 공식 부인한 삼성전자의 발표 내용을 함께 전하면서 "이 특정 사안에 관한 보도는 삼성이 (이번처럼) 즉각적인 공식 대응을 하기에 충분히 파급력이 있는 사안인 듯 보인다"며 "이런 점에서 이 회사가 실제로 얼마나 네트워킹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조직내 운영이 어떻게 달라질 지 여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참조링크: Samsung yanks plug out of rumors of networking biz sell-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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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전에도 각 사업부 현황이나 운영에 관련된 민감한 소식이 보도될 때 해당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뉴스룸 사이트를 통해 반박 내지 해명해 왔다. 한국어판 삼성뉴스룸 공식사이트에서 '이슈와 팩트'라는 주제어로 검색해 나온 결과들이 대개 그런 사례다.

[☞참조링크: 검색어 이슈와 팩트의 검색결과(한국어 삼성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