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핀테크 관련 핵심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이를 위해 한화는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인 중국의 디안롱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한화S&C 김용욱 대표이사, 디안롱 소울 타이트 대표는 25일 저녁 63빌딩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조인트 벤처 설립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 한화S&C 관계자들 이외에도, 한화인베스트 한우제 대표이사, 한화생명 엄성민 전략기획실장 등 한화금융네트워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한화생명 김동원 디지털팀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디안롱 소울 타이트 CEO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등 핀테크 산업 전반에 걸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체결된 MOU는 올해 4월 김동원 팀장과 소울 타이트 CEO가 미국 렌딧(LendIt) 컨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날 MOU를 통해 양사는 내년 초까지 조인트 벤쳐 설립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 P2P 대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한화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소울 타이트 CEO는 “미국에서 창업한 렌딩클럽의 성공적인 기업공개에 이어 중국으로 건너와 디안롱을 창업해 성장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뿌듯하다”며 “최근 정부의 규제 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이 역동적으로 변신하고 있는 한국에서 핀테크가 금융의 미래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디안롱은 중국 내 핀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P2P 기반 대출 대표 기업이다. 관련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렌딩클럽의 공동 창업자이자 기술 총괄이었던 소울 타이트가 지난 2012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했다. 현재 중국 내 26개 지점과 1천7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P2P 대출 3대 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다.
지난 9년간 총 15조원의 온라인 대출을 미국과 중국에서 실행, 관리한 검증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 분산 투자 기술,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리스크 관리 기술 등이 핵심 역량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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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이날 MOU를 통해 급변하는 핀테크 사업 환경 하에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적 역량 및 운영 노하우를 획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핀테크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S&C 김용욱 대표이사는 “한화S&C는 신사업영역으로 핀테크를 정의했으며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한화그룹의 금융, IT 전문 시너지를 높여 향후 국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