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바일 웹사이트 로딩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개발 중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AMP(Accelerated Mobile Pages)를 내년초 공식 선보인다. AMP를 적용한 웹사이트의 경우 모바일 기기에서 보다 빠른 접속이 가능해진다. 온라인 뉴스 등 미디어 서비스 환경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지디넷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9월 AMP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공개한 이후 언론사들을 포함한 콘텐츠 서비스 회사, 광고 회사들과 협력해왔다. 현재까지 4천500여개의 콘텐츠 제공 업체가 AMP 프로젝트에 가입했다. 광고 네트워크인 아웃브레인, AOL, 오픈X, 더블클릭, 애드센스 외에 인터넷 분석 업체인 콤스코어,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인 어도비 어낼리틱스, 구글 어낼리틱스는 물론 BBC와 뉴욕타임스, CBS인터랙티브 등 주요 미디어들도 AMP를 끌어안았다. AMP 기반 웹사이트에 있는 콘텐츠는 내년초 구글 검색에서도 노출될 예정이다.
AMP는 모바일 웹사이트 로딩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 캐싱 기술이 적용됐다. 광고와 콘텐츠를 빠르게 보여줄 수 있는 유연한 구조에 기반한다. 미디어 입장에선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터넷 페이지 노출도 늘릴 수 있다.
AMP가 광고 때문에 모바일 웹사이트 로딩이 느려진다는 이유로 광고 차단 앱을 까는 사용자들이 줄어드는 결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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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iOS는 사파리에서 웹 광고를 차단하는 기술을 포함했다. 앱에 띄우는 광고는 허용한다. 광고로 먹고 사는 구글에겐 이런 시도가 위협적일 수 있다. 하지만 광고 차단 기술은 다른 브라우저 확장기능에도 인기가 많다. 광고를 걸러내는만큼 웹사이트를 빨리 표시해 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더 빠른 모바일웹을 원한다. 광고 차단 기능을 쓰는 게 손쉬운 방법이다. 콘텐츠 제작자와 유통업체들은 이 경우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지 않으면 구글같은 검색 업체도 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