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연비 조작 사태로 물의를 빚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화 1천달러(한화 약 115만원) 상당의 보상 프로그램인 ‘굿윌패키지(Goodwill Package)' 제공 여부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24일 “폭스바겐 그룹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도 미국 소비자들처럼 1천달러 굿윌 패키지를 마땅히 동일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폭스바겐 그룹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굿윌패키지는 폭스바겐 그룹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위한 보상 정책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굿윌패키지 대상을 북미지역으로만 한정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 변호사는 “폭스바겐 그룹은 이번 사태의 모든 단계에서 계속해서 고객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며 “사기 행위로 피해를 입은 모든 고객들에게 굿윌패키지를 제공했어야 하며 이번 연말 시즌에 폭스바겐 그룹이 해당 보상을 미국 고객들에게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하 변호사는 “굿윌 패키지 금액이 대한민국 폭스바겐 및 아우디 피해차량 소유자들 및 리스이용자들이 집단소송에서 청구하고 있는 손해액에는 턱 없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한미 양국에서 집단소송은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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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에 따르면 24일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단체소장을 제출한 사람들은 2천39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은 지난 17일 폭스바겐AG, 아우디 AG,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판매 대리점 등을 상대로 한 '폭스바겐 및 아우디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사기로 인한 매매계약 취소 및 매매대금반환청구 7차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8일 토마스 쿨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후로 어떠한 보상 대책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다. 두 회사는 오는 26일 발표되는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라 보상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