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음성통화 시대 개막…이통3사 VoLTE 상용화

HD 음질 통화...데이터 공유하며 대화

방송/통신입력 :2015/11/22 12:00    수정: 2015/11/22 13:08

이동통신 3사간 LTE 기반 음성통화 서비스(VoLTE)가 완전 상용화된다. 그동안 2G나 3G 망으로 통화를 했던 것과 달리 LTE 망으로 데이터 기반 음성통화 시대가 열린 것.

미래창조과학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오는 23일부터 VoLTE 연동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 20일 이통사와 VoLTE 상용화 최종 점검을 마쳤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이통3사간 VoLTE 상호접속 연동 표준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 6월말부터 이통3사 별로 체험단을 통한 시범 서비스를 거쳐 단계별 상용화를 진행했다.

VoLTE는 전 세계 10개국 17개사만 자사 망내 가입자간 통화에 한해 서비스중이다. 사업자간 연동을 통한 상용화는 한국이 세계 최초다. 지난 7월 이를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로부터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통3사 공동으로 국내 출시된 VoLTE 서비스가 가능한 모든 단말기에 대한 추가적인 품질시험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VoLTE가 가능한 단말기 90여종을 사용중인 모든 LTE 가입자는 기존 요금제에서 추가 부담 없이 VoLT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VoLTE와 3G 혼합형 일부 단말기 이용자는 단말기 상태를 확인한 뒤 단말기 설정을 변경하면 이용할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VoLTE 완전 상용화는 음성 데이터 100% LTE 시대를 여는 서막으로 정부는 사업자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VoLTE 음성통화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다양한 융복합서비스 출현을 유도해 데이터 시대 LTE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oLTE 설정 방법

VoLTE 상용화에 맞처 사업자들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우선 SK텔레콤은 개방형 통화 플랫폼 T전화의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T전화로 상대방과 문서나 지도를 함께 보며 통화가 가능하고 데이터 처리 시간이 빨라진다. 또 연락처에 저장되지 않은 전화번호의 스팸 여부도 지연없이 확인할 수 있다.

또 고품질 음성, 영상, 데이터가 통합된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도 출시한다. SK텔레콤은 이용자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 태블릿 등 USIM이 없는 다른 기기를 통해서도 통화를 수신할 수 있는 ‘스마트 착신전환’(가칭)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이와 연계해 음성 통화 중 사진, 문서, 웹 페이지 등 콘텐츠를 상대방과 함께 보면서 통화하는 ‘올레 콜앤셰어’ 서비스를 출시한다.

올레 콜앤셰어는 음성 통화를 하는 중에 이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이나 문서, 웹 페이지를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아울러 콘텐츠 공유는 물론 스케치 기능도 가능해 사진이나 문서의 특정 부분에 함께 스케치를 하면서 통화가 가능하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도 VoLTE 상용화에 맞춰 포토링서비스와 원넘버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토링서비스는 상대방의 전화 착신화면에 텍스트 이외에 사진과 동영상까지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화를 걸면 상대방의 휴대폰에 본인이 선택한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이 보인다.

이와 함께 원넘버 서비스는 별도의 번호를 가진 스마트워치에서 휴대폰 번호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휴대폰과 워치 동시 수신이 가능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100% LTE 핵심서비스인 '유와(Uwa)' 서비스를 300만명의 실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