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IS, '사이버 공방' 시작됐다

IS, '해킹 대응법' 유포…어나니머스, 바로 맞대응

인터넷입력 :2015/11/18 13:12    수정: 2015/11/18 13:2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해킹 그룹인 어나니머스와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온라인 공간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IS와의 전쟁’을 선포한 어나니머스가 관련 트위터 계정 5천500개를 폐쇄한 가운데 IS는 트위터에 ‘해킹을 피하기 위한 지침’을 올려놓으면서 맞대응했다.

그러자 어나니머스는 IS의 해킹 대응 지침을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에 올려놓으면서 ‘ISIS 멍청이들의 지령(ISIS idiots instructions)’란 제목을 달았다.

미국 IT 전문 매체인 씨넷은 17일(현지 시각) 이슬람 무장조직 IS가 어나니머스의 해킹을 피하는 방법을 텔레그렘의 비밀 그룹을 통해 유포하고 있다.

세계적인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가 IS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어나니머스 공식 홍보 영상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씨넷에 따르면 IS는 이 지령을 통해 “수상한 링크를 열지 말고,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하면서 IP 주소를 계속 바꾸라”고 권고했다. 또 “텔레그렘에서도 수상한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영어와 아랍어로 작성된 이 메시지는 텔레그렘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씨넷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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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대응 전략을 내놓자 어나니머스도 곧바로 맞대응했다. 특히 어나니머스는 텔레그렘을 중심으로 유포되는 IS의 긴급 메시지를 곧바로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폭로했다.

씨넷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 “이번 공방은 테러리즘 같은 현재 분쟁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특히 IS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새로운 대원을 모집하고 잔혹한 처형 장면을 담은 영상을 배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