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이 국내 제4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한다. 그동안 재무적 투자자 확보 실패로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던 제4 이통 사업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동통신 가입자 8억명에 대규모의 자본력을 갖춘 차이나모바일이 국내 제4 이통사업의 최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황금분할 시대를 구가했던 국내 통신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27일 코리아텔넷(KTNET) 관계자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이 제4 이동통신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하고 총 3천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이나모바일은 제4 이통에 도전하는 코리아텔넷 컨소시엄에서 40%의 지분을 차지하게 된다.
코리아텔넷 관계자는 “26일 차이나모바일이 최종적으로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하고 3천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며 “향후 자본금을 1조6천억원으로 만들기 위한 1차 증자 때도 3천200억원을 추가키로 했고 이날 확약서도 함께 작성했다”고 말했다.
현재 제4이통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이 재무적 안정성 확보를 위한 1대주주 확보에 애로를 겪는 상황에서 차이나모바일이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향후 제4이통 사업권은 코리아텔넷 컨소시엄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차이나모바일이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제4 이통사업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제4이통 참여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국내 케이블업계도 참여 가능성을 타진중인 것으로 전해져,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제4 이통 사업권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8월 기준으로 가입자 8억2천만명, TDD-LTE 가입자만 2억2천920만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통신사로, 국내에서 TDD-LTE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한-중 간 TDD-LTE 밴드가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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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텔넷은 향후 TDD-LTE 밴드가 구축되면 한-중 간 무료 로밍서비스 제공 등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리아텔넷 컨소시엄은 향후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콜센터 구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1곳과 협의를 마치고 양해각서를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