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된 첫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Z1'의 성공에 이어 두 번째 타이젠폰 'Z3'를 인도에서 공개하고 타이젠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14일(현지시간) 인도 구르가온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3'를 발표했다. Z3는 Z1 대비 성능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가격은 우리돈 15만원대로 저가 시장을 겨냥한다.
'삼성 Z3'는 5인치 HD(1280x720) 해상도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후면 8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해 보다 선명한 화질과 촬영 기능을 제공하는 등 성능을 강화했다.
또 얼굴을 인식해 사진을 찍어주는 '자동 셀피', 사진을 자동 보정해 피부를 깨끗하게 표현하는 '뷰티 페이스', 여러 명이 단체 셀피를 찍을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최대 120도까지 담을 수 있는 '와이드 셀피' 등 다양한 전면 카메라 기능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삼성 Z3는 2,60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잔량이 10%인 상황에서도 최대 3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 데이터 압축과 향상된 데이터 관리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는 '울트라 데이터 세이빙 모드'도 제공한다.
Z1 후속 제품임에도 Z2가 아닌 Z3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매년 1번 출시되는 플래그십 제품군이 아니라 다양한 성능과 가격대에 라인업이 동시에 출시되는 갤럭시A 시리즈(갤럭시A3·A5·A7)처럼 타이젠폰의 라인업을 다양화한다는 의미다.
현지 소비자들이 다양한 혜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특화 기능도 갖췄다. 인도 시장에 특화된 '마이 갤럭시(My Galaxy)' 애플리케이션은 패션, 영화, 여행 등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분야의 현지 특가 판매 정보, 온라인 쇼핑 쿠폰 등을 제공한다. 또 인기 음악 서비스인 '믹스 라디오(Mix Radio)'를 통해 13가지 장르의 인도 음악 등 3천5백만 곡 이상의 음악 스트리밍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 Z3는 골드, 블랙, 실버 등 3가지 색상으로 인도에서 21일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8,490루피(한화 약 15만원대)이다. 삼성전자는 Z1과 마찬가지로 우선 인도 시장에 먼저 Z3를 출시한 후 서남아시아 국가로 출시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초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 출시한 첫 번째 타이젠폰 Z1은 10만원이 넘지않는 초저가로 올 상반기까지 인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기어S2'를 비롯해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도 잇따라 내놓으면서 타이젠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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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Z3' 세부 사양
▲5인치 HD sAMOLED 디스플레이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타이젠 2.4 운영체제 ▲후면 8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 ▲1GB RAM ▲8GB 내장메모리+마이크로SD 슬롯(최대 128GB) ▲크기·무게 70 x 141.6 x 7.9mm, 137g ▲2,600 mAh 배터리 ▲가격 8,490루피(한화 약 15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