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뉴스앱이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망(Great Firewall of China)에 막혀 현지에서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망이 애플 뉴스앱 접속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뉴스 앱은 지난 6월 공개된 서비스로,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사용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국에서 등록된 사용자들이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때도 뉴스 콘텐츠를 계속해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에선 이 앱이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애플 뉴스앱을 실행할 경우 “지금은 새로 콘텐츠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뉴스앱이 현재 지역을 지원하지 않습니다”라는 에러 메시지가 표시된다.
중국은 기업들이 중국 내 민감한 콘텐츠에 대해 검열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와 인력을 동원해 민감한 콘텐츠를 제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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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는 애플이 현재 중국에서 해당 서비스를 완전히 비활성화 시킴으로써, 검열시스템 도입 문제를 피한 것 같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이 큰 시장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뉴스앱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벌써 일부 사용자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소프트웨어 테스팅 서비스 기업을 운영하는 래리 살리브라(Larry Salibra)는 레딧 포스팅을 통해 “미국에서 구매한 디바이스에 내가 다운로드하고 저장한 뉴스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다”며 “디바이스에 대한 검열은 인터넷 검열망에 따른 서버 차단과 차원이 다르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