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랙스페이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운영하는 아마존과도 손을 잡는다.
기업 고객들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AWS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협력의 골자다. 양사 협력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를 보면 양사 협력은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아마존 클라우드 사용자 컨퍼런스인 '리인벤트'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랙스페이스가 지난 7월 발표한 MS와의 협력과 유사하다.
MS와 랙스페이스 간 협력도 MS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쓸 수 있도록 랙스페이스가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랙스페이스는 이번 협력에 따라 기업들이 MS가 애저가 제공하는 프로세싱, 데이터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등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안 문제 해결도 지원한다.
애저 서비스와 기업들이 이미 내부에 구축한 이른바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결합하는 것도 지원한다. 양사 협력은 기업들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으로 전환하는데 따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목표다. 큰틀에서 봤을 때 랙스페이스와 아마존 간 협력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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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AWS 매출은 전년대비 81% 성장한 18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고객들도 스타트업을 넘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나이카, 타임 등도 모두 AWS 고객들이다. 아마존은 중앙 정보국(CIA)과도 계약을 맺고 6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랙스페이스가 MS나 AWS와 협력하는 것은 2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시나리오였다. MS, 랙스페이스, AWS 모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일대일 경쟁 관계였다. 규모 측면에서 MS나 AWS에 밀릴 수 밖에 없는 처지였던 랙스페이스는 2014년 이후에는 AWS 등과 직접 경쟁하기 보다는 고마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