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킨들’ 등 전자책의 등장으로 종이책의 미래가 어두웠던 미국에서 최근 전자책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출판사들이 다시 종이책 출판사업을 확대하면서 대대적인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30일 기즈모도는 미국 출판 협회인 AAP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의 전자책 매출이 10%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종이 책을 다시 많이 읽게 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거나, 아니면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를 구입하는 하이브리드 독자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전자책의 타격은 전용 단말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장치가 전용 단말기 외에도 많아진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인쇄 출판 산업도 움직이고 있다. 전자책의 침체를 단순한 일시적인 트렌드로 보지 않고 종이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재개하고 나선 것. 대기업인 펭귄 랜덤 하우스, 시몬&슈스터 등이 새로운 창고 건설, 유통 센터 확대 등 설비 투자 등을 늘리고 있다. 또한 주문과 운송의 신속화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사
- 리디북스, 전자책 단말기 '리디북스 페이퍼' 출시2015.09.30
- 애플, '전자책 담합' 항소심서도 패소2015.09.30
- 라쿠텐, 美 e북 ‘오버드라이브’ 4억달러에 인수2015.09.30
- 국내 전자책 구매자 “가격 비싸다고 느껴”2015.09.30
줄어들던 개인서점 또한 증가 추세다. AAP는 개인 서점이 2010년에는 1천660개 지역 1천410개 점포에서 2015년 2천227개 지역 1천712개 점포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각 지역에서 개인 서점의 기세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기즈모도는 “전자책 산업과 출판업계 사이에서 경쟁이 가속하면 디지털 및 아날로그 시장 모두 더 좋은 방향으로 상승효과를 볼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그리 쉽게 종이책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