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루' IBM이 가상화폐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술인 '블록체인' 끌어안기에 본격 나섰다. 블록체인이 비트코인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BM은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으로 몇개월안에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거래 시 온라인 원장을 기록하는데 사용된다. 그러나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이유로 블록체인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들이 늘고 있다. IBM 리서치의 어빈드 크리시나 수석 부사장은 "블록체인은 기술로서 대단히 흥미롭다"고 치켜세웠다.
WSJ은 지난 1년간 IBM 연구원들이 온라인 계약에 사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전했다. 실험적인 프로젝트여서 누가 어떻게 IBM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은행과 글로벌 기업들 간 거래를 기록하는데 쓰이는 시나리오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한 공급 업체가 미국 바이어에게 제품을 배송하기로 했을때, 미국 은행이 공급 업체에 인터넷을 통해 바로 결제를 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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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외에도 블록체인이 가진 잠재력에 투자하는 회사들은 늘고 있다. 전자상거래 회사인 오버스톡닷컴과 심비온트는 지난달 거래 속도를 끌어올리리면서도 과정은 단순화시키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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