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에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몰려오고 있다.”
미국인들이 TV보다 모바일 앱을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 모바일 앱 조사 전문업체 플러리는 “케이블 시장에 퍼펙트 스톰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한 ‘퍼펙트 스톰’은 개별적으로는 위험하지 않지만 함께 발생하면 처참한 결과를 초래하는 사건들의 조합을 의미하는 말이다.
플러리가 14일(현지 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198분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39분에서 무려 한 시간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TV 이용 시간은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인 168분에 머물렀다.
플러리는 “앱 이용 규모는 모바일 기기로 웹 브라우저를 방문하는 시간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그 시간까지 합산할 경우 모바일 기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20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수익원도 모바일 광고→앱 유료화로 전환"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또 있다. 올해 앱 내 구매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광고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 것.
플러리에 따르면 지난 해 230억 달러였던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는 31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수치에는 검색 광고는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앱 내 결제 시장은 좀 더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해 210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가 올해는 33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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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리는 “콘텐츠가 앱 쪽으로 계속 이동해 갈 경우 케이블 업계는 미디어 회사와 소비자 사이의 유일한 유통 채널이란 지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러리는 또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공개한 애플TV는 케이블 업계엔 경고장이나 다름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