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포털이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방향으로 편향적인 뉴스 편집을 한다는 새누리당 주장과 관련 다음카카오 측은 "뉴스 편집을 사람이 아닌 컴퓨터 알고리즘이 하고 있다"며 논쟁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9일 “여의도연구원 자료의 신뢰성을 공식 언급하긴 힘들지만, 다음 포털 뉴스의 공정성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다음은 지난 6월부터 ‘루빅스’라는 자동 알고리즘 시스템을 모바일에 우선 도입해 더 이상 뉴스 메인 편집을 사람이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조사 시점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이제 사람에 의한 공정성 시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는 서강대학교 최형우 교수 등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네이버와 다음 모바일 첫 화면에 게시된 콘텐츠 5만236개(네이버 3만482개, 다음 1만9천754개)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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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정부에 부정적이었던 사건은 다음이 508건, 네이버가 449건인 반면, 야당과 관련한 부정적 기사를 게제한 건수(다음 61건, 네이버 55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두 포털은 정부 여당에 부정적인 표현을 쓴 기사를 첫 화면에 많이 노출시켰다. 네이버는 671건, 다음은 505건을 여당에 부정적인 기사를 내 걸었고, 야당에 부정적인 기사는 네이버가 55건, 다음이 61건에 불과했다.
한편 이 보고서를 작성한 최 교수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털이 친 야당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