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각에서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의 뉴스 편집이 여권에 더 부정적이라는 주장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회가 사실 확인을 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오는 9일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고 최근 여의도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타당성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또한 자문위원회는 네이버뉴스 메인 정치뉴스 분석 용역발주 및 편집자문위원회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 확대 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네이버 자문위원회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설치돼 그동안 네이버 뉴스의 편집에 대해 자문과 검증작업을 진행해 왔다. 자문위원장은 고려대 미디어학부 김민환 명예교수가 맡고 있다.
자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네이버와 다음이 정부여당에 불리한 기사를 메인에 노출한다는 새누리당 산하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의 보고서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치뉴스 분석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으는 등 정치적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측은 “여의도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 “내일 열리게 되는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나 뜻이 모아진다면 회사 입장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새누리당은 네이버와 다음의 첫 화면을 분석할 결과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콘텐츠가 야당보다 많았다면서 올해 국정감사에 회사 관계자를 불러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영 의원은 서강대학교 최형우 교수 등에 의뢰해 조사한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네이버와 다음 모바일 첫 화면에 뜬 콘텐츠 5만236개(네이버 3만482개, 다음 1만9천754개) 분석을 통해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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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정부에 부정적이었던 사건은 다음이 508건, 네이버가 449건으로 나타나 야당 관련 부정적 사건 다음 61건, 네이버 55건에 비해 크게 높았다. 또 두 포털은 정부 여당에 부정적인 표현을 쓴 기사를 첫 화면에 많이 노출시켰다. 네이버는 671건, 다음은 505건의 여당의 부정적 기사를 내 걸었고, 야당에 부정적인 기사는 네이버가 55건, 다음이 61건에 불과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네이버와 다음의 대표자들을 불러 관련 내용을 청취하고 개선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전체적으로 네이버나 다음에 게재되는 뉴스에 대한 여러 가지 편향성을 보여주는 자료며 특히 다음이 더 (편향성이) 심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