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내 시간에 골라쓴다"...'맞춤형 데이터' 상품 뜬다

SKT '밴드타임 프리' 등 큰 인기

방송/통신입력 :2015/08/28 13:30    수정: 2015/08/28 13:47

음성통화 공짜시대를 맞으면서, 월별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단순 방식에서 각각의 소비자 사용 패턴에 따라 부가서비스를 지원하는 상품이 주목을 받는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월별 데이터 제공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상품 이외에 다양한 데이터 이용 패턴과 초고속 데이터 환경을 고려해 각 개인들에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개인별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하털에서나 스포츠, 영화 등 특정 콘텐츠 이용시 데이터를 파격적으로 지원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월 5천500원으로 데이터 무제한이 가능한 ‘밴드 타임프리’가 눈길을 끈다. 이 요금제는 저가 요금제에 가입하고 특정 시간에만 데이터를 쓰는 방식이다.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시간은 출퇴근 또는 등하교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과 점심 시간(정오~오후 2시)이다. 즉 스마트폰 이용이 가장 많을 때 데이터를 몰아 쓰는 방식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일반 가입자의 평균적인 데이터 이용량의 절반 이상이 특정한 시간대에 몰린다.

데이터 요금제와 함께 이용할 경우 밴드 타임프리는 더욱 유용하다.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요금제 가운데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최소 월 6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

반면 최저가 데이터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29와 밴드 타임프리를 이용하면, 월 3만원대에 음성통화부터 LTE 데이터까지 모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상위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36으로 함께 가입해도 4만원대에 실속형으로 스마트폰 활용이 가능하다.

실제 SK텔레콤 밴드 데이터 29 요금제 가입자 중 밴드 타임프리를 함께 이용하는 가입자가 데이터 요금제만 쓰는 가입자보다 10배가 이상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퇴근, 점심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각종 스포츠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거나 SNS, 게임 등을 이용하는 대학생 및 직장인들에게 유용하다”면서 “데이터를 가장 많이 쓰는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면서 그 외 시간에는 요금제 별 기본 데이터 제공량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처럼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업계 최다인 총 10종의 맞춤형 특화 상품을 갖추고 있다.

예컨대 전국 지하철 차량 및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밴드 지하철프리’, 스포츠 콘텐츠를 무제한 볼 수 있는 ‘밴드 T스포츠팩’, 모바일 IPTV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밴드 Btv모바일팩’ 등이 있다.

꼭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실제 이용 패턴에 맞게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KT 역시 맞춤형 데이터 요금제에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KT는 이용자가 원하는 3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마이타임플랜’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역시 동영상 시청 전용 요금제로 차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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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제휴 할인과 같은 부가 서비스를 데이터 쿠폰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SK텔레콤의 ‘T멤버십 데이터 플러스’다. 극장 메가박스를 이용할 때, 영화 티켓 할인 외에 100MB 데이터 쿠폰을 받을 수도 있다.

이같은 특화 상품은 데이터 중심 시대로 옮겨갈수록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 측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에 맞게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