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다음카카오, 하반기 새 승부수는?

카톡광고, 웹보드게임, O2O로 만회

인터넷입력 :2015/08/13 13:25    수정: 2015/08/13 13:28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 다음카카오가 신임 대표 체제에서 하반기 반전을 모색한다. 온라인 광고, 카카오톡 게임 등 과거 주력사업이 정체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O2O 등 신규 사업에서 어떠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13일 올 2분기 실적발표를 공시하고, 컨퍼런스 콜을 통해 그 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실적개선을 위한 다음카카오의 전략은 ▲카카오톡 광고 ▲웹보드 게임 ▲다양한 신규 O2O 서비스로 압축된다.

■카카오톡 광고 도입

먼저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샵검색과 채널 탭에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구체적인 성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쿼리 수치들이 증가 추세에 있어 향후 광고성 콘텐츠들이 샵검색 또는 채널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많은 광고주들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어 카카오톡 샵검색 및 채널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광고 효율성을 충족시켜주면서도, 사용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광고여야 하는 만큼, 카카오톡 광고 도입은 기대만큼 빠르게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수익화는 내년 정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웹보드 게임 신규 진출

다음카카오는 전분기 대비 약 23% 가까이 떨어진 게임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오늘 공개했다. 바로 웹보드 게임을 4분기 중 출시하고,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자체 게임 등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넷마블과 같은 대형 모바일 게임사와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게임에 선보일 대표 신작으로는 넷마블 ‘전민돌격’, 4:33 ‘로스트킹덤’, 선데이토즈 ‘상하이애니팡’ 등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최근 네이버 게임 플랫폼이 성장하고, 구글이나 애플 마켓 출시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카카오 게임하기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를 수익성이 뛰어난 웹보드 게임 매출이 보완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또 한편에서는 사행성 이슈가 큰 웹보드 게임시장에서 다음카카오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남은 하반기 다음카카오 실적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할 부문도 게임이 될 전망이다. 웹보드 게임 및 대작 출시는 물론, 방학 특수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새롭고 다양한 ‘O2O’ 서비스

카카오택시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비전을 갖고 있는 다음카카오는 O2O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한다. 카카오택시 성공을 기반으로 10월 중 ‘고급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할인 쿠폰을 카톡으로 전송해주는 ‘카카오 타임쿠폰’도 관심사다.

이 밖에 모바일에서 오프라인 매장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 오더’도 4분기 중 선보인다.

고급택시는 택시 요금 중 일정 수수료를 회사가 나눠 갖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카카오 타임쿠폰이나 카카오 오더의 경우 가맹점들에게 이용료를 받거나, 다양한 광고나 커머스 상품과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카카오 타임쿠폰과 카카오 오더의 경우는 가맹점과 이용자가 충분히 확보된 이후 상용화될 계획이어서 올해 당장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업계에서 출시를 예상한 대리운전이나 퀵 서비스에 대한 계획은 오늘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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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최용석 IR 파트장은 “이달부터 여러 가지 게임들이 출시되고, 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연말로 갈수록 매출은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성과보다 미래 서비스 가치 창출에 집중해 적극적인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때 예고한 대로 올 여름 적극적인 M&A와 신규 O2O 서비스 준비, 인터넷전문은행 등 여러 가지 사업과 서비스를 선보였다”면서 “재무적인 단기 성과보다 모바일 시장의 중심에 서려는 다음카카오를 주목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