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 스마트폰 무선충전, 발열 우려 없나

기아차 "스마트폰 과열 현상 감지되면 자동 무선충전 중단"

카테크입력 :2015/07/21 15:12    수정: 2015/07/21 15:33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 흔히 느끼게 되는 단점이 발열 문제다. 충전이 스마트폰 뒤쪽에 자기장을 받는 형태인 자기유도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USB선 충전보다 발열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무선충전 방식은 지난 4월 삼성전자 갤럭시S6 출시 후 IT와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전자부품업체 코마테크가 아이폰6 무선충전기와 무선충전 지원 케이스를 선보였고, 기아자동차는 지난 15일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지원되는 중형 세단 신형 K5를 출시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20일 프리디 무선케이스를 결합한 아이폰6를 신형 K5 무선충전대에 올려본 결과, 정상적으로 충전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리디 무선충전 케이스와 신형 K5 무선충전대는 무선충전 국제표준인 치(qi)마크를 인증받았다.

치(qi) 마크를 인증받은 기아차 신형 K5 무선충전 기능. qi 마크를 받은 갤럭시S6나 무선충전 케이스 탑재 스마트폰을 충전시킬 수 있다. (사진=기아차)

아이폰6는 약 20분간의 신형K5 주행 도중에도 별다른 끊김 현상 없이 정상 충전됐다. 하지만 문제는 발열. 짧은 시승 후 아이폰6는 평소보다 약간 뜨거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선충전시 과열 우려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 내에서 스마트폰 무선충전시 스마트폰의 과열 현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무선 충전이 중단된다”며 “스마트키 사용 차량의 경우 스마트키 주파수와 간섭되지 않도록 도어 열림시 스마트폰 무선충전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형 K5 무선충전 기능은 별도 트립컴퓨터 환경설정을 통해 해제시킬 수 있다.

qi마크를 인증받은 코마테크 프리디 무선충전 케이스를 활용해 신형 K5 차량 내에서 아이폰6 무선충전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액티브 폰 쿨링 시스템 도입한 GM '충전 시 스마트폰 과열 보호‘

미국 GM은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과열 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액티브 폰 쿨링(Active Phone Cooling)’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액티브 폰 쿨링은 차량 대시보드 아래 쪽 선반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무선으로 충전할 때 위쪽에서 찬 공기를 내뿜어 과열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 기능은 차량 내 냉난방 시스템을 켠 상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주행 도중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 저장 음악을 듣거나 핸즈프리 통화를 즐기는 차량 탑승객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GM의 액티브 폰 쿨링 시스템은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의 큰 단점인 발열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GM의 액티브 폰 쿨링 기술 개념도. 스마트폰 무선충전시 별도의 에어벤트에 찬 공기가 나와 스마트폰의 과열현상을 방지시킨다 (사진=GM)

GM 액티브 폰 쿨링 시스템 뿐만 아니라 먼거리에도 스마트폰 무선충전이 가능한 자기공진방식 무선충전도 차량 내 무선충전 과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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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13년 12월 자기공진방식 무선충전 기술기준을 마련했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약 2년동안 자기공진방식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술을 내놓지 못했다. 자기공진방식인 자기장이 공중으로 전파돼 스마트폰에 전달되는 방식이라 발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적지만, 충전기와 스마트폰 거리가 떨어질 수록 스마트폰 충전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기유도방식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은 신형 K5에 이어 국내 출시예정 신차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 에쿠스 후속모델이 연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액티브 폰 쿨링’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더해진 2016년형 말리부, 임팔라, 크루즈, 볼트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