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가 지난 2월 엔씨소프트와 핀테크 사업을 위한 450억 규모의 자본제휴를 맺은 만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있어 엔씨소프트의 참여 여부와 역할에 업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에 회사는 현재로서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KG이니시스와 자회사인 KG모빌리언스는 10만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월간 1천500만 결제 고객과 연간 15조원의 결제 대금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회사는 진정한 IT와 금융의 융합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로 전자상거래를 통해 보유한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은행과는 다른 가치관점에서 특화된 니치 마켓을 형성하고 고객 접근성 및 편의성에서 차별화 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맞춤형 개인화 정보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서 IT와 금융이 최상으로 융합된 열린 주주구성을 계획 중이다.
KG이니시스 측은 “여러 주주가 각자 가진 기술력, 고객, 가치를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적극 기여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컨소시엄의 구성은 어느 주주도 일방적 지배권을 갖지 않고, 30% 미만의 지분을 보유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적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참여형 주주 구성을 의미한다”면서 “KG이니시스가 추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런 주주 참여형이기 때문에 일정 지분은 일반주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플랫폼 보유 기업, 금융과 IT 융합 기술력 보유 기업, 보안기술 보유 기업, 많은 고객 보유 기업,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고객 창출 및 리스크 관리 기업 등의 참여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KG이니시스는 SI기업/모바일 보안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많은 소호업체를 보유한 호스팅 기업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MOU를 이미 체결했다. 또 동사 내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을 위한 TFT를 신설했다.
현재 제1금융권 및 빅데이터 업체와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를 협의 중에 있다. 회사는 앞으로도 위와 같은 주주구성 원칙에 따라 열린 자세로 기술력 및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ICT기업 및 제2금융권 등을 주주로 영입해 가장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방침이다.
특히 KG이니시스는 지난 2월 엔씨소프트와 450억원 규모의 자본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위해 당시 KG이니시스는 엔씨소프트를 대상으로 450억원 규모의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은 0.0%, 만기이자율은 1.0%다.
양사는 금융과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신사업 발굴을 위해 핀테크 TFT를 발족한 상태며, 이를 통해 온라인 결제 시장뿐만 아니라 O2O, 커머스 영역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 등 다양한 금융 산업으로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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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G이니시스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공식화됨에 따라 양사의 협력 방안과 모델이 어떻게 구성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엔씨소프트 참여 여부 등 현재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