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연례개발자행사 ‘세계개발자대회(WWDC)2015’가 열렸다. OS X, iOS, 워치OS 등 3개 플랫폼과 관련된 새로운 내용이 발표됐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전처럼 화려한 신기능을 대거 쏟아내진 않았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빈틈없는 결합을 유지하면서, 머신러닝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 제공에 방점을 찍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WWDC15 기조연설의개발자 체크포인트를 요약했다.
■OS X 10.11 '엘 캐피탄'
11번째 OS X의 새 버전은 ‘엘 캐피탄(El Capitan)’이다. 스포트라이트 검색 강화, 메일앱 기능 추가, 화면분할, 사파리 핀 고정, 창 관리 개선 등이 발표됐다. 최근 몇년 간 나왔던 OS X 중 신기능이 가장 적었다. 반면, 성능 개선이 부각됐다. 앱 실행 속도 1.4배, 앱 전환 속도 2배, PDF 파일 열기 속도 4배 등으로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작년 iOS의 새로운 비디오 렌더링 엔진인 메탈이 맥에도 투입됐다. 오픈GL과 오픈CL과 비교해 렌더링 속도가 50%, 효율성이 40% 개선된다고 한다. 드로우 콜 성능은 10배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에픽게임즈, 어도비시스템즈, 오토데스크 등이 메탈을 활용한 OS X 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로써 MS의 다이렉트X12와 애플의 맥용 메탈 간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됐다.
OS X 엘 캐피탄의 개발자 프리뷰는 당장 사용가능하다. 퍼블릭 베타는 7월에 나오며, 정식 공개는 가을로 예정됐다.
■iOS9
iOS9은 지도, 노트, 검색 등이 달라졌다. 시리는 저장된 정보뿐 아니라 추천도 할 수 있게 됐다. 아이패드의 경우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고, 가상키패드에 제스처 인식을 추가해 맥의 트랙패드처럼 쓸 수 있다. 전력효율이 개선됐으며, 오버더에어(OTA) 업데이트 시 필요한 여유공간도 1.3GB로 줄었다.
검색은 캘린더, 서드파티API, 앱, 아이북스스토어, 시계, 위키피디아, 날씨, 음성메모, 주식, 영화, 스포츠, 음악, 앱스토어, 유튜브, 비디오, 지도, 미리알림, 빙, 메일, 메시지, 비메오, 아이튠스, 연락처, 메모, 컨버전, 뉴스, 애플헬프, 오디오북스, 헬스, 팟캐스트, 심플매스, 트위터, 웹사이트, 아이클라우드드라이브 등에 접근할 수 있다.
시리가 추천한 정보에서 곧바로 해당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하는 ‘딥 링크’도 주목할 만하다.
애플은 또한, 뉴스 콘텐츠 플랫폼도 선보였다. 뉴욕타임스, CNN, ESPN, 와이어드 등의 기사를 애플 뉴스 앱에서 볼 수 있다. 언론사는 애플에서 제공하는 포맷을 활용해,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을 혼합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이패드 멀티태스킹의 경우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해 다른 앱을 띄우게 된다. 화면분할의 경우 가로폭을 7대3이나 5대5 비율로 조절할 수 있다.
앱의 레이아웃과 사이즈 변경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애플은 자동 레이아웃과 사이즈 클래스를 담은 멀티태스킹 API를 제공한다.멀티태스킹은 아이패드에어와 에어2, 아이패드미니2와 미니3에서 사용가능하다. 화면분할은 아이패드에어2에서만 쓸 수 있다.
작년 처음 나온 게임 API도 풍부해졌다. 기존 스프라이트킷, 신킷, 메탈 등에 더해 게임플레이킷, 모델I/O, 리플레이킷 등이 새로 제공된다.
iOS9에 대한 개발자 지원과 관련해OCR 액세서리 설정, 검색 확장성, 오디오 유닛 확장, VPN 플러그인 확장, 지도 맞춤화, 다이렉트 도큐먼트, 알림센터 액션, 서드파티 알림, 센서 프로파일, 앱 경량화, 현대화된 윈도 프로파일, 레이아웃 가이드, 숏컷바, 오브젝트 오리엔티드 컨택트, 새 홈킷 프로파일, 홈시큐리티 프로파일, 스토리보드 레퍼런스, 앱 트랜스포트 시큐리티 API, 스택 뷰, 무선 카플레이, 홈킷 아이클라우드 리모트 액세스 등도 새로운 요소다.
X코드에서 UI 테스트가 가능해졌고, 헬스킷에 새로운 데이터 형식이 추가됐다. 홈킷은 디바이스와 센서의 정보를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오가게 한다.
iOS9의 개발자 베타는 당장 사용가능하다. 퍼블릭 베타는 7월에, 정식 버전은 가을께 나온다. iOS9은 아이폰4S 이상의 모든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5세대, 아이패드2 이상 아이패드 기기에서 사용가능하다.
■오픈소스로 풀린 스위프트2.0
오브젝트C를 대체하는 개발언어인 스위프트도 2.0으로 올라섰다.
최신 모듈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고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언어 피처도 대거 추가됐다. 가용성 체크가 가능하고, 스위프트1.2를 2.0으로 변환하는 마이그레이터를 제공한다. 컴파일 시간이 짧아졌고, 란타임도 빨라졌다. 오브젝트c 제네릭, 새 플레이그라운드, 프로토콜 익스텐션, 에러 제어모델, if 패턴 매칭, SIMD 지원 등도 새롭다.
애플은 이와 함께 스위프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컴파일러와 표준 라이브러리가 오픈소스로 제공되며 iOS, OS X 등과 리눅스에서 사용가능하다. 오픈소스화는 올해말 이뤄진다.
■워치OS 2, 애플워치의 아이폰 독립선언
애플워치용 OS인 워치OS는 첫버전 출시 후 6개월 만에 2.0으로 올라갔다.
워치OS 2는 앨범 속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타임랩스 영상도 첫화면에 쓸 수 있다. 가로모드인 '나이트스탠드', 대중교통 경로 안내 기능, 여러 정보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컴플리케이션', 메일 답장, 연락처 추가 등이 새로 투입됐다. 그림을 그려 주고 받는 '디지털 터치'는 여러 색상으로 그릴 수 있게 됐다.
전화 수신과 함께 페이스타임오디오 기능을 지원한다. 피트니스 목표를 설정해 달성 여부를 알려주고, 메달을 주는 오락적 요소도 추가했다.
무엇보다 애플워치 네이티브 앱 개발이 가능해졌다. 아이폰에 존재했던 앱 로직을 애플워치에 둘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애플워치 앱은 단독으로 실행되지 않았다. 아이폰에 설치된 앱에 워치용 확장을 둬 UI만 애플워치로 보내는 식이었다. 때문에 아이폰 연결없이 애플워치만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애플워치2는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지 않거나 와이파이에 연결되지 않아도 앱을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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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애플워치의 가속기에 접근할 수 있다. 워치 연결성을 활용할 수 있고, 시큐리티와 홈킷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용두도 쓸 수 있고, 오디오와 비디오, 마이크 장치와 탭틱엔진을 활용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레이아웃이 제공되며, 맵킷, 클락킷, 홈킷, 이미지IO, 코어데이터, 연락처 등도 제공받는다.
애플워치2 개발자 베타는 당장 사용가능하다. 정식버전은 가을께 나온다. 버전 업그레이드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