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플래시스토리지업체 퓨어스토리지가 주력 제품의 설계를 확 바꿨다. x86서버 디자인을 빌린 범용(commodity) 하드웨어 대신 자체 설계 아키텍처로 성능, 안정성, 신뢰성을 높였다. 애플 아이폰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 주기도 박자를 맞출 수 있게 됐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간담회에서 자체 하드웨어 설계를 적용한 신모델 '플래시어레이m'을 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정 유지관리 비용만 받고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주는 비즈니스모델 '에버그린스토리지'와 스토리지 원격관리 서비스 '퓨어1'도 소개했다.
플래시어레이m은 퓨어스토리지의 기존 FA 시리즈를 계승하는 4세대 올플래시스토리지 제품군이다. 3U 섀시에 비휘발성 램(NV-RAM) 캐시모듈, 듀얼드라이브 플래시모듈, 핫플러그형 인텔 하스웰 기반 컨트롤러 2대와 통합된 형태다. 스토리지운영체제(OS) '퓨리티' 4.5버전을 탑재했다.
도입시 m20, m50, m70, 3가지 컨트롤러 모델을 선택 가능하다. m20는 물리용량 5~40테라바이트(TB), 가용용량 120TB, 32K 기준 15만IOPS 속도를 지원한다. m50은 물리용량 30~88TB, 가용용량 250TB, 22만IOPS를 지원한다. m70은 물리용량 44~136TB, 가용용량 400TB, 30만IOPS를 지원한다.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어레이m 시리즈가 기존 FA 시리즈보다 50% 높은 성능과 2.6배 향상된 집적도와 2.4배 개선된 전력 효율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품은 범용 하드웨어를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에 의존했다면 이제 소프트웨어와 맞춤형 하드웨어를 함께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콘웰 퓨어스토리지 아태일본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퓨어스토리지는 그간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혁신에 집중해 왔다"며 "이제 플래시어레이m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밀접한 결합으로 더 빠르고 간소화된, 고신뢰 고효율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퓨어스토리지 측에 따르면 플래시어레이m은 직전 세대인 FA400의 고사양 제품에 맞먹는 성능과 속도를 더 적은 비용으로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새로운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제공하지만 기존 FA 시리즈 스토리지 사용 환경에서의 무중단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한다.
콘웰 CTO는 "플래시어레이m 시리즈는 기존 FA400의 저장장치장비(shelf)와 호환되고, 올 1분기 시작한 베타 프로그램 참여고객사 중 FA300에서 FA400을 거쳐 m시리즈로 갈아탄 곳도 있다"며 "FA400 고객사는 업그레이드프로그램 '포에버플래시'로 향후 m시리즈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포에버플래시는 고정요율 기반으로 정기적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포함하는 퓨어스토리지의 유지관리 서비스다. 이는 신제품 플래시어레이m과 함께 소개된 신규 스토리지 구매 및 업그레이드모델 '에버그린스토리지'에도 포함된다.
에버그린스토리지는 정액 유지비용만 받고 3년마다 플래시어레이m의 컨트롤러를 업그레이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업들이 스토리지 수명주기인 3~5년마다 반복해 온 장비 재구매 및 증설과 대규모 인프라 변경, 그에 따른 장비 중단과 데이터마이그레이션 과정이 불필요하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뿐아니라 원격 스토리지 관리서비스 '퓨어1'도 소개됐다. 퓨어1은 퓨어스토리지 고객지원 및 기술지원 인력이나 파트너가 공급된 스토리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다. VM웨어나 네트워크 모니터링 엔진에 통합돼 문제 발생시 선제 대응을 유도해 준다.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어레이m 시리즈를 오는 7월부터 단계별로 공급하며 한국에서 공식 출시할 시점은 3분기중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한국에서도 지난 1분기 시작된 신모델 체험 프로그램에 기존 고객사들이 참여 중이라고 덧붙였다.